[프라임경제] 식품업계가 각사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진출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지원부터 IP(지적재산권) 활용 솔루션으로 매출 신기록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쉽고 간편하게 김치요리를 할 수 있는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All-purpose Kimchi Cooking Sauce)'를 유럽국가 등 12개국으로 수출해 오는 9월 초부터 본격 유통한다. 김치볶음밥, 김치브리또 등 다양한 김치맛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요리용 소스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B2B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출국은 영국, 프랑스, 일본, 브라질, 칠레, 우즈베키스탄, 괌 등지이며, 현지 아시안·에스닉 식당 중심으로 김치맛 요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는 전략적으로 글로벌 B2B용으로 우선 출시됐다. 국적 불명의 K-푸드가 아닌 한국 전통음식 기반의 '제대로 된 한식, 김치 요리'로 해외 시장을 공략함은 물론, K-푸드 경험률이 높은 현지 외식, 급식, 호텔 등에서 메인·사이드 요리에 접목해, 소비자와 친숙해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자연스럽게 글로벌 가정용 제품 출시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치는 글로벌 식자재 시장에서 발효를 통한 건강한 맛과 톡 쏘는 시원한 맛으로 각광받기 시작했으나, 숙성, 맛 변화, 유통·보관의 불편함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대중화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는 '김치 요리의 글로벌 대중화'라는 난제를 해결함으로써, 글로벌 셰프, 급식, 외식 사업자들이 김치맛을 그대로 살린 메뉴들을 쉽고 간편하게 고객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최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 같은 제품은 국내, 해외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는 특히 안정된 맛 품질과 범용성이 강점으로, CJ만의 독자적인 신(新)발효 기술이 적용됐다. 재료들을 넣고 발효 과정을 컨트롤해 잘 익은 김치 고유의 시원한 맛과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맛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고, 18개월 실온 유통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지난 달 말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유로 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 서비스(B2B) 시장은 지난해 약 4500조원 규모로, 최근 5년간 40% 가량 성장했다. 학교, 군, 병원 급식 등 타 경로를 포함하면 시장은 훨씬 더 커진다. 이 가운데 아시아 요리가 포함된 카테고리 규모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글로벌 B2B 전문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한국 맥도날드에 제공하던 디저트 제품인 초코츄러스 메뉴를 홍콩 맥도날드에도 입점시키며 B2B 사업의 범위를 해외 시장으로 더욱 확장했다. 또 중국 마라탕 프랜차이즈 양궈푸와 다국적 식음료그룹인 퉁이그룹에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를 활용한 김치육수와 김치비빔국수 등 메뉴를,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 권역 한식당에 다양한 한식 메뉴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미주지역, 오세아니아 등 전세계로 '제대로 된 한식 김치 메뉴'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친환경 제품 사용 확대를 통한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친환경 제품 2종을 개발해 전국 단체급식, 외식 매장에 도입했다.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제품은 자연생분해성 쇼핑봉투와 리사이클PE(폴리에틸렌) 쓰레기봉투다. 자연생분해성 쇼핑봉투는 현재 널리 사용되는 생분해성 소재(PLA, 폴리락트산)가 고온·고압 조건에서만 분해되는 한계가 있었다면, 자연생분해성 쇼핑봉투는 20~30℃의 실온 환경에서도 자연 분해된다. 옥수수와 감자 등 식품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해 일반 비닐봉투와 다른 천연 베이지 색상을 띠고 원료 특유의 고소한 향이 난다. 특히 이 봉투는 국제적 권위를 가진 유럽의 대표 생분해성 인증(TUV OK Compost HOME)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개발한 리사이클PE 쓰레기봉투는 기존 비재생 원료 대신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인 리사이클PE를 원료로 사용해 재생원료 비율을 80%까지 높였다. 아울러 해당 소재는 폐기된 PE 제품을 회수해 재활용 공정을 거쳐 재자원화한 것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 절감과 탄소배출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051500)가 식자재 유통 사업의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O2O테크센터'를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자사 온라인몰 운영부터 외부 채널을 통한 온라인 유통,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전방위 기술 지원을 전담한다.
이번 조직 신설은 기존 오프라인 식자재 유통 역량을 온라인으로 확장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하이브리드 유통 체계를 구축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CJ프레시웨이는 O2O테크센터 구축과 전문 인력 영입을 통해 구매 데이터 분석, 사용자 편의성 개선 등 실무 밀착형 기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당 조직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외식업자를 위한 온라인 식자재몰 '프레시엔(FRESH&)'의 고도화다. 프레시엔은 CJ프레시웨이가 고객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운영하는 자사몰로, 온라인 유통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채널 다변화 전략을 실행하는 중심축 역할을 맡는다.
프레시엔은 현재 모바일 웹을 통해 베타 서비스로 운영 중이며, 연내 앱 출시와 함께 공식 론칭이 예정되어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비롯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소싱 상품과 외식업장에서 꾸준히 찾는 B2B 스테디셀러 상품 등 다양한 식자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전국 콜드체인 물류망과 라스트마일 배송 시스템을 갖춰, 빠르고 안정적인 식자재 공급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유통 플랫폼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외부 채널과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포함해 다수 이커머스 채널에 입점해 있으며, 지난해부터 오케이포스와 협력해 소상공인 매출관리 앱 '오늘얼마'에 식자재 주문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고객 접점 확대에 힘쓰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축적한 고객 피드백과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품 추천, 구매 여정 개선, 멤버십 운영 등 외식 사업자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은 물론, 온라인을 통해 새롭게 유입되는 고객들의 니즈까지 아우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식자재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풀무원(017810)의 푸드서비스 전문 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가 AI·데이터 기반의 고객 서비스 혁신으로 급식과 휴게소∙컨세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모바일 고객 소통 채널 '하루보이스',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리뷰 분석 시스템 'AIRS', 선제 대응형 'VOC 예보제' 총 세 가지 AI∙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를 도입해 고객 의견을 신속하게 반영하고, 현장 운영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먼저, 일부 보안 이슈가 있는 사업장을 제외한 전국 407개 위탁급식 및 휴게소, 컨세션 사업장에서 '하루보이스'를 운영 중이다. 고객은 매장 내 QR코드를 스캔해 모바일로 간편하게 의견을 남길 수 있으며, 접수 즉시 사업장 관리자가 알림을 받아 개선 후 문자로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 의견의 신속한 처리와 반복 이슈의 사전 관리가 가능하다.
AI 기반 고객 리뷰 분석 시스템 'AIRS(AI Review Analysis System)'를 가동해 품질과 서비스 전반을 개선했다. AIRS는 하루보이스·VOC(고객의 소리)·만족도 조사(고객사 담당자, 패널, 이용 고객)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수집·분석하고, 고객 여정을 17단계 속성으로 세분화해 이슈를 시각화한다.
올해 진행된 2단계 고도화(Phase 2)에서는 부정 리뷰를 보다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는 '이슈분석' 기능을 새롭게 추가하였다. 단순 감정 분류를 넘어 특정 시점과 고객 여정 서비스 단계에서 어떤 이슈가 얼마나 반복 발생하는지를 세분화하고, 이를 레이더 차트·막대그래프·부정 리뷰 요약 등 시각화 콘텐츠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업장은 개선 포인트를 보다 빠르고 명확하게 파악하고, 즉시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지점별 분석 자료와 활용 사례를 담은 'AIRS 인사이트 매거진'을 정기 발행해 현장의 운영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월별 'VOC 예보제'를 운영함으로써 시기·상황별 고객 행동 패턴을 분석해 VOC(고객의 소리)를 사전에 예측하고, 표준 응대 방법과 서비스 상황별 팁, 실제 사례를 현장 직원에게 제공함으로써 고객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삼성웰스토리가 식자재를 공급 중인 고객사에 스타 셰프 IP를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 결과 고객사에 매출 확대, 운영효율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가 지난 4월 식자재유통 업계 최초로 셰프 전문 기획사인 어드밴스드 퀴진과 업무 협약을 체결한 이후 수개월에 걸쳐 개발해 온 B2B 전용상품, 신메뉴 브랜딩, 셰프 초청 프로모션 등의 솔루션 제공 효과가 식자재 고객사의 사업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스타 셰프 IP를 활용한 첫 솔루션은 어드밴스드 퀴진 소속의 김미령 셰프와 함께 개발한 '이모카세 들기름막국수 소스'로 여름철 인기 메뉴인 들기름막국수를 소스 하나만으로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케이터링(급식) 고객사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메뉴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조리 공수를 줄여주는 효율형 상품의 출시에 케이터링 고객사 300여곳의 주문이 이어지면서 지난 7월 출시된 해당 소스는 한 달 만에 막국수 4만개를 조리할 수 있는 1톤 분량의 제품이 전량 소진됐다.
삼성웰스토리는 스타 셰프 IP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에 이어 김미령 셰프가 직접 케이터링 고객사의 구내식당에 방문하는 프로모션도 제공했다.
삼성웰스토리의 케이터링 고객사 중 한 곳인 서울의 대형 건설사 구내식당에 김미령 셰프가 방문해 '이모카세 들기름막국수 소스'로 조리한 메뉴를 제공하고 포토존에서 고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구내식당 식수 증가와 고객 만족도 제고를 지원한 것이다.
또한 삼성웰스토리는 프랜차이즈 고객사의 신메뉴 판매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상품 브랜딩에도 스타 셰프 IP를 제공하고 있다. 반찬 프랜차이즈 고객사 '슈퍼키친'이 출시한 7종의 신제품에 '이모카세 1호가 요리하다'라는 컨셉으로 상품 브랜딩을 할 수 있도록 셰프 IP를 제공한 것이다.
김미령 셰프의 IP를 활용한 상품 브랜딩 제공 결과 슈퍼키친 신제품인 오징어볶음과 삼계탕의 경우 판매량이 각각 150%, 120% 증가하는 효과를 보았다.
삼성웰스토리는 김미령 셰프의 IP를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 매출 증대 효과가 확인된 만큼 스타 셰프와의 IP 협업을 확대해 제공 솔루션을 더욱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광효 셰프와 함께 개발한 한정판 B2B 제품인 '중화풍 새우볶음밥'을 이달에 출시해 제품 공급을 확대해가고 있으며, 외식 고객사의 신규 레스토랑 론칭 등에도 스타 셰프의 IP를 접목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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