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 역수출 신화' 에릭 페디(32)가 밀워키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가운데 바로 데뷔전을 치렀다.
페디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등판해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밀워키의 선발 투수는 애런 애쉬비다. 오프너 역할이다. 페디는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 등판한 페디는 아드리안 델을 싱커로 1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알렉 토마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일데마로 바르가스 역시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4회도 좋았다. 헤랄도 페르도모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블레이즈 알렉산더는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코빈 캐롤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루 땅볼로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페디는 1사 후 파빈 스미스에게 첫 피안타를 허용해다. 제임스 맥캔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1, 2루 위기를 맞았다.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토마스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좌익수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해 2루 주자를 잡아냈다.
하지만 6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사에서 페르도모에게 안타를 맞은 뒤 알렉산더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3구째 83마일 스위퍼를 공략당했다. 캐롤과 구리엘 주니어를 범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억제했다.
페디는 7회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스미스와 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토마스에게도 안타를 맞아 만루를 만들어놓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닉 미어스가 병살타를 솎아내 페디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페디는 끝내 패전을 면치 못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팀이 2-3으로 패했기 때문이다.
KBO리그에서 투수 3관왕을 하며 MVP까지 수상한 페디는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며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가 아쉬웠다. 20경기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로 부진한 끝에 지난달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됐다. 애틀랜타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10에 그쳤다. 결국 지난 25일 방출 통보를 받았다. 다행히 빠르게 소속팀을 찾았다. 사흘 만에 내셔널리그 승률 1위(83승50패·승률 0.624) 밀워키와 계약했다.
페디로서는 포스트시즌 등판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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