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콜마비앤에이치가 콜마홀딩스 임시주총 소집청구를 통해 향후 대표로 내정된 이승화 전 CJ 및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자질에 관해 의문을 제기했다.
28일 차년 윤여원 대표가 이끄는 콜마비앤에이치가 "법원 소송 과정을 통해 이승화가 전 직장인 CJ에서 경영부실이 문제돼 경영 진단 후 서면경고를 받고 퇴임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는 입장문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이승환 전 부사장이 재직 중 CJ그룹 계열사에서 인수한 바타비아가 거액의 손실을 입은 사실이 알려져 경영능력과 자질 논란이 있다는 것.
CJ제일제당은 2021년 신사업 추진을 위해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전문회사인 네덜란드 소재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했다. 바타비아는 인수 다음해인 2022년 순이익 1억9400만 원을 거뒀지만 2023년에는 순손실 122억원에 그쳤다. 이듬해인 2024년에는 순손실 규모가 186억원까지 확대됐다.
CJ제일제당은 약 2600억원에 바타비아를 인수했는데, 2024년 그 영업권 가치가 약 1000억원이 소멸되는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었다.
CJ제일제당의 재무제표 상으로도 연결 기준으로 바타비아 영업권 관련 998억원을 무형자산인 영업권의 손상차손으로 인식했으며, 별도 기준으로도 바타비아 관련 1075억원을 투자지분 손상차손으로 인식함으로써 바타비아의 순손실 확대는 CJ제일제당의 수익성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러한 손실은 이승화가 CJ제일제당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바타비아의 사업 관리 등 경영 업무를 담당하던 시기에 발생해, 이승화의 경영부실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의혹은 윤동한 회장이 제기한 소송 과정에서 CJ가 제출한 공식적인 문서에 의해 사실로 확인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콜마홀딩스가 내세운 명분인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개선을 위한 전문경영인 도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허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명명백백히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콜마홀딩스의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한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신청은 그 정당성이 인정되기 어렵게 된 만큼 위법 부당한 위 임시주주총회 소집절차는 이제라도 중단돼야 함이 마땅하다"며 "콜마그룹 전체를 위해서라도 그와 같은 조치가 바람직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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