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이든 산초 매각 시나리오가 완전히 어그러졌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디 마르지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AS 로마는 산초 영입의 꿈을 접었다. 구단 단장 프레데릭 마사라가 런던에서 산초 측과 직접 만나 최종 답변을 받았는데, 선수는 결국 로마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 시절 유럽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2021년 여름 맨유가 8500만 유로(약 1380억원)를 투자해 영입할 정도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입단 이후 기복 심한 경기력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결국 팬들과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2022-23시즌 자발적으로 ‘폐관 수련’을 단행했지만 반등에 실패했고, 2023-24시즌에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으며 1군 명단에서 제외됐고, 결국 겨울 이적시장에서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지난 시즌에는 첼시로 1년 임대 이적했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남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맨유로 복귀한 산초는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여름 이적시장 초반부터 이적설이 불거졌고, 로마는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다. 맨유와 이적료 합의에 도달했고, 산초가 원하는 주급까지 준비했지만 결국 선수의 미온적인 태도가 발목을 잡았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산초는 로마에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금액을 챙기려는 계산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원하는 빅클럽의 관심을 기다리며 시간을 끌었다. 로마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침내 로마는 발을 뺐다. 디 마르지오에 따르면 로마의 마사라 단장은 “산초는 뛰어난 선수고 이탈리아의 모든 강팀들과 연결될 수 있는 이름이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협상을 이어갈 동기나 상황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산초의 완강한 태도는 다른 구단들의 발걸음도 돌려세웠다.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스 역시 영입 의사를 보였지만, 산초는 제안을 거절했다. 베식타스를 지휘하던 감독이 맨유 시절 산초 영입을 주도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였음에도 불구하고 산초는 이적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 산초는 맨유의 최대 ‘문제아’로 불리고 있다. 올여름 이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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