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KBO리그 MVP에 오르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진출한 에릭 페디(32·미국)가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KBO 역수출 신화'로 불리는 그가 현재 MLB 최고 승률을 질주 중인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했다.
MLB닷컴은 28일(이하 한국 시각) 페디의 밀워키행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매체는 '밀워키가 페디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이로써 페디는 MLB 가을야구 진출 기회를 잡았다. 밀워키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뛸 기회를 얻을 공산이 크다.
밀워키는 27일까지 83승 50패 승률 0.624를 적어냈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최고 승률을 기록 중이다. 유일하게 80승 고지를 점령했고, 6할 승률 이상을 찍었다. 7월에 11연승, 8월에 15연승을 올리는 등 승승장구했다. 최근 조금 주춤거렸으나 다시 2연승을 올리고 반등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가을야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카고 컵스(76승 56패 승률 0.576)에 6.5경기 앞서며 지구 우승을 예약했다. 시즌 막판 극심한 부진만 겪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가을야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페디를 받아들인 것도 가을야구를 대비하기 위해 마운드 높이 점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올 시즌 다소 부진하지만 선발과 롱 릴리프가 모두 가능한 페디를 활용하는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곧바로 테스트에 들어간다.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페디를 중간 계투로 투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페디는 올 시즌에만 두 번이나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밀워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125이닝을 먹어치웠다. 24경기를 선발 투수로 나섰고, 4승 12패 평균 자책점 5.76 이닝당출루허용률 1.57을 마크했다. 시즌 중반부터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다시 기회를 잡았다. 현재 MLB 최강 팀인 밀워키에서 반전을 이루고 가을야구 무대까지 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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