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2025’에 참여한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에너지를 위한 AI, 그리고 AI를 위한 에너지(Energy for AI & AI for Energy)’다. 국내 대표 가전 산업체인 두 기업이 미래 기후를 위한 다양한 AI에너지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 삼성전자. AI가전 중심 미래 에너지 기술 전시
먼저 삼성전자의 중심 전시 주제는 ‘AI기술을 통한 에너지 절약’이다. 이를 위해 △AI 절약모드 △통합 모니터링·관리 △개인화 △빌딩 에너지 관리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시공간 입구 중앙에 대형 LED 파사드를 설치했다. 이 LED 파사드에서는 기후 변화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영상을 상영한다. 방문객들에게 기후 변화와 에너지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LED 파사드와 연결된 ‘에너지 세이빙’ 존에서는 냉장고, 에어컨, 세탁건조기, TV 등 주요 제품의 현재 에너지 사용량과 월간 예측 사용량을 함께 놓인 스크린으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싱스의 AI 절약모드를 활용해 최대 60%까지 쉽고 편리하게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거실 공간으로 구현된 ‘AI 절약모드’ 존에서는 비스포크 AI 무풍 콤보 시스템에어컨, Neo QLED TV, 비스포크 AI 에어드레서 등을 전시한다. 스마트싱스 연결 후 취침, 기상 등 개인 생활에 맞춘 자동화 루틴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인다.
주방 공간으로 꾸며진 ‘통합 모니터링’존에서는 AI에너지 모니터링 기술을 선보인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집 안팎 언제 어디서든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냉장고, 세탁건조기, 무빙스타일 등 스크린이 탑재된 모든 제품에서도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 가능하다.
이밖에도 빌딩 에너지 관리 솔루션인 ‘b.IoT’ 존에서는 빌딩 공조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자동화를 통한 관리로 최대 15%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과정도 확인할 수 있다.

◇ LG전자, AI기반 고효율 HVAC로 관람객 사로잡아
이에 맞서는 LG전자는 ‘AI기반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약 270㎡ 규모의 부스에 주거·공공·상업 시설 맞춤형 HVAC 솔루션을 체험하는 공간을 구성했다.
부스 입구에는 ‘AI 엔진’을 적용한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와 ‘멀티브이 에스(Multi V S)’를 설치했다. AI 엔진은 실내외 온도 변화를 감지해 냉방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실내 환경이 쾌적해지면 절전 모드로 전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특히 멀티브이 아이는 기존 ‘멀티브이 슈퍼5(Multi V Super5)’ 대비 최대 7.2% 높은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
주거 솔루션으로는 ‘휘센 AI 시스템에어컨’을 소개한다. 이 제품은 ‘AI 바람’ 기능으로 사용자의 선호 온도를 학습해 자동 제어한다. 실내 온도가 높을 때는 강력한 바람으로 빠르게 냉방하고, 이후 은은한 ‘소프트 바람’으로 전환해 쾌적함을 유지하면서 전력 사용을 줄인다. 소프트 바람은 일반 강풍 대비 최대 76%까지 전력 소비를 낮출 수 있다.
공공 솔루션으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4방향 시스템에어컨’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글로벌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제조 과정에서 제품 1대당 14.85킬로그램(kgCO₂eq,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검증을 받았다. 또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부착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가스식 시스템에어컨(GHP)’도 함께 선보인다.
상업 솔루션은 국내 40평형 제품 중 유일하게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한 ‘상업용 스탠드 에어컨’이 전시된다. 이 제품은 기존 14.5㎾ 4등급 모델 대비 냉방 효율은 23%, 난방 효율은 37%가 향상돼 ‘제28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서 ‘에너지절약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LG전자는 건물 내 다양한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빌딩 관리 솔루션(BMS, Building Management System)’과 AI가 건물 내 온도와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 분석해 자동 제어하는 ‘비컨(BECON)’ 시스템도 함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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