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금리 8개월 연속 하락세…주담대·전세대출은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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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예금은행 대출 금리가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주거관련 대출 금리는 반대로 상승세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낮춘 영향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는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연 4.06%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 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0.12%p)부터 8개월 연속 하락세다.

대출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금리의 하락폭이 가계대출 금리보다 컸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연 4.04%로 전월 대비 0.02%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 금리(-0.03%p)와 대기업대출 금리(-0.01%p)가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4.02%를 기록했다. 보증대출과 소액대출 금리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01%p 하락했다.

하지만 가계대출 중 주거관련 대출의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는 연 3.96%로 전월 대비 0.03%p 올랐다. 지난 6월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다.

같은 기간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3.71%에서 3.75%로 뛰어올랐다. 

아울러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34%로 전월 대비 0.31%p 상승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는) 지표금리가 보합세를 보였으나, 지난 5·6월 중 일부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일부 은행이 우대금리를 축소한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대출 금리는 실제 올랐다기보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으로 인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던 고신용 차주의 신규 대출이 줄어든 데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은행에서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가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금리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연 2.51%로 전월 대비 0.04%p 낮아졌다. 지난해 10월(-0.03%p)부터 10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을 구체적으로 보면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0.01%p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정기 예·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의 금리는 0.04%p 낮아졌다.    

이에 따라 수신금리와 대출금리 간 격차는 1.55%p로 전월 대비 0.01%p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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