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서 국기 게양대 매달려 폴댄스 춘 외국인 여성 관광객…“감옥행 위기”

뉴스밸런스
  ▲사진-영국 매체 ‘더선’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튀르키예에서 한 외국인 여성 관광객이 국기 게양대에 매달려 폴 댄스를 췄다는 이유로 현지에서 감옥행 위기에 처했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최근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한 보스니아 여성 관광객이 중앙아나톨리아에 위치한 카파도키아의 우치사르 성 옥상에 있는 국기 게양대에 매달려 폴 댄스를 선보였다.

이후 이 여성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폴 댄스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게시한 뒤 격렬한 비판에 봉착했다.

영상에는 한 여성 관광객이 꽉 끼는 옷을 입고 국기 게양대 위에 매달려 한동안 유연한 폴 댄스 동작을 뽐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근처에 있던 다른 관광객들은 신기한 듯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화산암을 깎아 만든 고대 요새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지난 21일 네브셰히르 주지사실에 보고됐다.

주지사실은 “해당 여성이 터키 국기를 무례하게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형법 제300조에 따르면 국기를 모욕하거나 무례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범죄에 해당한다. 형법 301조에도 국가나 국가 기관을 모욕하는 것은 범죄라고 명시돼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3년과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튀르키예 당국은 “그녀의 행동이 국가적, 도덕적 가치를 훼손한 것으로 간주하고 문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AK 네브셰히르 의원 엠레 칼리스칸은 SNS 게시물을 통해 “이러한 행동은 우리의 국가적, 정신적 가치를 침해한 것으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깃발은 우리의 명예이다. 이러한 인식이 부족한 사람은 누구나 경고를 받아야 하고 (당국이) 즉시 개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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