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지난해 은행들이 비수도권 지역에 자금을 융통해주거나 신용을 제공한 규모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 받은 예금에 비해 내준 대출 규모도 소폭 반등했다.
27일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사의 지역경제 성장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해당 평가 제도를 운영 중이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비수도권 여신증가율은 4.7%다. 수도권 여신증가율 상승폭인 1.5%p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나 전년 3.4% 대비 1.3%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예대율)은 124.1%다. 전년 123.7% 대비 0.4%p 상승했다. 수도권 98.4%와 비교해 봐도 높은 수준이다. 비수도권 전체의 여신비중과 생산비중 차이는 13.2%p로 전년 대비 소폭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은행의 비수도권 기업대출액 중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액 비중은 95.3%다. 수도권 83.1%에 비해 높았다. 중소기업 대출액 증가율은 3.3%로 전년 대비 1.0%p 하락했으나, 수도권이 1.5%p하락한 것보다는 그 폭이 작았다.
비수도권 전체의 중소기업대출 비중과 매출액 비중 차이는 2.2%p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비수도권 가계대출액 대비 서민대출액 비중은 1.95%로 전년 대비 1.39% 올랐다. 수도권 1.17%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비수도권에 대한 인구수 대비 점포수는 100만명 당 102.5개다. 수도권에 비해 적은 수준이며, 전년 대비 0.1개 감소했다. 다만 감소세에 있어서는 수도권보다 완만한 상황이다.
이날 금융위는 지역재투자 평가위원회를 열어 올해 평가 결과를 확정하기도 했다. 이번 평가부터는 지역경제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한 금융회사에 대해 금융위원장 및 금감원장 표창을 수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확대했다.
지역재투자 평가 제도는 금융사의 △지역 내 자금공급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지원 △금융인프라 현황 △해당 지역 경제기여도 등 지역금융 지원 전략 등을 평가한다.
평가결과를 최우수·우수·양호·다소미흡·미흡으로 구분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 및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교육청 금고 선정기준 등에 활용되고 있다
평가 결과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국민·아이엠·기업·농협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평가지역 수는 △국민·농협 7개 △하나 5개 △기업 4개 △경남 3개 △우리·아이엠 2개 순이다.
지방은행 가운데 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 및 인근 지역에서 우수한 자금공급 실적, 금융인프라 등으로 모두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시현했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또 BNK·JT·오케이가 우수 등급을 인정 받았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개 지역, BNK·예가람저축은행은 1개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재투자 평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계속하고, 금융환경 변화 등에 맞춰 평가 타당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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