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번 주말 메이저리그 콜업이 매우 유력한 김혜성(LA 다저스)가 재활 경기에서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무대를 밟은 후 첫 도루 실패를 기록했던 것은 '옥에 티'였다.
김혜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와 홈 맞대결에 유격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복귀가 임박한 상황이다. 지난 22일부터 본격 재활 경기를 소화해 나가는 중. 당초 김혜성은 26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신시내티 레즈와 홈 맞대결에 앞서 빅리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컴백 시점에 이번 주말로 조정됐다.
지금까지 흐름은 매우 좋다. 김혜성은 좌익수-유격수-지명타자-중견수로 경기에 나서며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가 외야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만큼 외야수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이날 김혜성은 다시 한번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까지 '주 포지션'에 해당되는 2루수로는 단 한 경기도 나서지 않고 있다.
이날 김혜성은 0-1로 뒤진 1회말 무사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맥스 라지치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희생플라이를 터뜨리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안타는 두 번째 타석이었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2B-1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몸쪽 낮은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신고했다.


김혜성은 내친김에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메이저-마이너리그를 포함해 처음으로 도루 실패를 기록하게 됐다. 그리고 김혜성은 1-3으로 뒤진 5회말 무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멤피스의 바뀐 투수 오스발도 베리오스를 상대로 무려 7구까지 가는 끈질 승부를 펼친 끝에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밀었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추가 안타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이어 김혜성은 다시 한번 득점권 찬스를 맞았다. 2-3으로 근소하게 뒤진 6회말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오다니에르 모스케다와 맞붙었는데, 이번에는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다시 한번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김혜성은 8회초에 앞서 대수비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김혜성과 함께 사사키 로키가 선발 투수로 세 번째 재활 등판에 임했다. 사사키는 최고 97.8마일(약 157.3km)를 기록했으나, 구속과 제구에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며 3⅔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다시 한번 아쉬운 투구를 남겼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향후 사사키를 다시 한번 마이너리그에 등판시킬 예정.
하지만 메이저리그 콜업은 장담할 수가 없다.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치열한 순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만큼 특별한 구멍이 생기지 않는 이상 리스크가 있는 선수를 기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사키의 재활등판 결과는 매우 중요한데, 세 번째 등판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내비친 가운데, 빅리그 콜업 가능성은 불투명하게 됐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