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미 기자]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1 남자배구 대표팀이 카자흐스탄에 패했다. 가까스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이탈리아와 8강행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한국은 26일 오후 중국 장먼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카자흐스탄을 만나 1-3(25-17, 23-25, 22-25, 22-25) 역전패를 당했다.
조 1위 이란(5승), 2위 폴란드(4승1패)가 16강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카자흐스탄, 한국, 캐나다까지 나란히 2승3패를 기록했다. 한국을 꺾고 승점 2를 챙긴 카자흐스탄이 총 승점 7로 조 3위 자리를 꿰찼고, 한국은 캐나다와 승점 6으로 같지만 세트 득실률 0.750으로 조 4위를 기록하며 16강행 진출에 성공했다. 캐나다의 세트 득실률은 0.727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총 24개 팀이 참가했다. 한국은 D조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한 이탈리아와 27일 16강에서 격돌한다. 카자흐스탄은 D조 2위 프랑스와 만난다.
한국은 2019년 이후 6년 만에 U21 세계선수권에 출격했다. 더군다나 2년 전 U19 세계선수권에서 30년 만에 동메달을 안긴 멤버들이 다시 모이면서 관심이 모아졌다. 석진욱 감독은 세터 김관우(대한항공)를 비롯해 아포짓 윤경(인하대),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KB손해보험)과 이우진, 미들블로커 장은석(한양대)과 임인규(인하대), 리베로 윤건우(조선대)를 선발 라인업으로 꾸렸다. 올해 U19 대표팀에 발탁됐던 198cm 미들블로커 조영운(남성고)은 U19 세계선수권을 마친 뒤 바로 U21 세계선수권에 참가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전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박우영(한양대)이 선발로 출전해 팀 내 최다 득점인 16점을 기록했다. 장은석이 11점을 올렸고, 이우진과 윤경은 나란히 8점에 그쳤다.
앞서 석진욱 감독은 “목표는 4강이다. 먼저 조별리그에서 컨디션 관리를 하면서 16강행 티켓을 가져오려고 한다. 16강부터 진짜 승부라고 생각한다”며 세계선수권 목표를 전한 바 있다.
한국은 2019년 당시 최종 순위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6년 만에 세계무대에 오른 한국 U21 대표팀이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8강까지 안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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