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라면 가장 인기있는 내셔널리그 MVP.”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는 역시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다. 롤리는 메이저리그 포수 최초로 50홈런을 돌파했고, 이젠 실질적으로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 1순위가 됐다. MLB.com이 26일(이하 한국시각) 공개한 시즌 마지막 모의투표에서 롤리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가볍게 제쳤다.

그런데 내셔널리그는 오타니의 아성이 여전하다. 오타니는 1위표만 무려 34표를 받았다. 반면 슈와버는 1위표를 딱 두 표만 받았다. 슈와버는 45홈런 110타점으로 내셔널리그 해당 부문 1위를 달리지만, 여전히 다른 부문에선 오타니의 우위다.
오타니는 129경기서 499타수 139안타 타율 0.279 45홈런 84타점 122득점 17도루 출루율 0.389 장타율 0.615 OPS 1.004다. 홈런-득점-장타율 1위, 최다안타-출루율 5위, 타점 6위다. 오타니답게 대부분 지표에서 내셔널리그 최상급이다. 게다가 이도류도 재개했다.
반면 슈와버는 131경기서 486타수 120안타 타율 0.247 45홈런 110타점 90득점 10도루 출루율 0.370 장타율 0.570 OPS 0.940이다. 홈런과 타점 1위, 장타율 3위 득점 4위다. 오타니보다 볼륨이 살짝 떨어진다. 슈와버는 오타니처럼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아니다.
MLB.com은 “오타니의 공격력은 분명 MVP로서 가치가 있지만, 꾸준히 효과적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한 그를 유력한 MVP 후보로 대체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오타니의 홈런 45개는 내셔널리그 공동 선두에 올라 있으며 장타율과 OPS도 단연 선두”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메이저리그 득점(122개)과 총 루타수(307개)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평균자책점 4.61지만 27.1이닝 동안 35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11.5K/9 비율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의 야구의 양방향성은 여전히 높은 가치의 정의”라고 했다/
슈와버를 두고 MLB.com은 “오타니가 여전히 아메리칸리그에 속해 있다면 슈와버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MVP가 될 것이다. 그의 45홈런은 오타니와 함께 리그 선두이며, 109타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선두를 달린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15개의 홈런은 내셔널리그 최다이며 장타율은 커리어 하이가 될 것다. 또한 슈와버는 61.2%의 안타율로 모든 자격을 갖춘 MLB 타자 1위”라고 했다.

결국 슈와버의 맹활약에도 오타니는 오타니다. 슈와버는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오타니를 무조건 이겨야 MVP 레이스에서 조금이나마 격차를 좁힐 전망이다. 물론 슈와버가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거의 없었던 걸 감안하면, 슈와버 역시 충분히 박수 받을만한 시즌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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