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료방사선 검사 4억건↑…“꼭 필요할 때만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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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 제1병역판정검사장에서 병역판정 대상자가 CT 촬영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질병진단 또는 건강검진 목적으로 총 4억1270만여건(국민 1인당 8.0건)의 의료방사선 검사를 실시했고,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받은 의료방사선 피폭선량은 총 16만2090 man·Sv(맨·시버트), 국민 1인당 피폭선량은 3.13 mSv(밀리시버트)이다.

최근 5년간 의료방사선 검사건수와 피폭선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은 일반적으로 방사선 피폭선량이 증가하면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건강상 얻는 이득이 클 경우에만 의료방사선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2024년의 경우 전년에 비해 그 증가폭이 둔화돼 검사 건수는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나, 피폭선량은 전년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피폭선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촬영, 치과촬영, 골밀도촬영의 건수는 증가한 반면, 피폭선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컴퓨터단층촬영(CT), 투시촬영 등의 건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의료방사선 검사종류별 검사 건수는 일반촬영이 3억2100만여건(국민 1인당 6.2건)으로 전체의 77.9%, 피폭선량은 CT가 10만8552 man·Sv(국민 1인당 2.1 mSv)로 전체의 67.0%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CT가 검사 건수가 낮은 데도 피폭선량은 가장 많은 점을 들며 "CT가 영상의학검사 중 검사 건당 피폭선량이 가장 많으므로, 적정히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의료방사선 검사를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하여 불필요한 방사선 피폭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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