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신선 배송 서비스 확대로 온라인 수산물 반찬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 연어장과 게장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연어장 8개, 게장 7개 등 주요 온라인 수산물 반찬류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위생 상태를 점검한 결과, 40%에 해당하는 6개 제품에서 식중독균 또는 위생 지표균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연어장 2개 제품에서는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확인됐고, 게장 4개 제품은 대장균 기준에 부적합했다. 게장 1개 제품에서는 나일론 끈 등 이물질도 발견됐다.
다만 중금속(납, 카드뮴) 오염은 없었으며, 배송 과정에서 제품 품온이 0~10℃ 냉장 온도로 유지되는 것도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연어장·게장은 가열 조리 없이 섭취하는 제품으로, 유해 미생물에 오염될 경우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제조·유통·판매 전 과정에서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표시사항 점검에서는 15개 중 12개가 식품 유형, 내용량, 냉동·소비기한 등 의무표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사업자에게 위생 관리 강화와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으며, 대부분 업체는 권고를 수용해 제조 공정 위생 강화와 제품 표시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제조·유통 단계 위생 점검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수산물 반찬류는 구입·배송 후 적정온도에 맞게 보관한 뒤 소비기한 내 섭취하고, 제품 개봉 시 상한 냄새가 나는 등 변질이 의심되면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며 “식중독 증상을 느끼면 즉시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음식물과 같은 증거물은 비닐봉투에 담아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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