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이 FA 시장에 나가는 대신 트레이드 시장에 나간다?
김하성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자로 허리부상으로 10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올해만 두 차례나 허리 문제로 부상자명단에 갔다. 햄스트링, 종아리 이슈도 있었고, 타격 성적도 신통치 않다. 24경기서 84타수 18안타 타율 0.214 2홈런 5타점 OPS 0.611.

이미 사실상 FA 재수 중인 김하성에게 FA 3수가 불가피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김하성은 9월 초에 돌아올 전망. 그러나 잔여 1개월간 엄청난 맹활약을 펼치지 않는 한 올 겨울 옵트아웃을 해도 FA 시장에서 1억달러 계약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김하성이 올 겨울 FA가 아닌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길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이번에 부상자명단에 올리면서 구단 NO.1 유망주이자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3년 연속 20-20을 해낸 공수겸장 유격수 카슨 윌리엄스(22)를 콜업했다. 윌리엄스는 2경기서 2경기서 7타수 3안타 타율 0.429 1홈런 3타점이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표본이 많이 적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김하성이 돌아와도 9월 확대엔트리 적용 덕분에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탬파베이로선 윌리엄스의 잔여시즌 활약상과 김하성의 옵트아웃 선언 여부에 따라 자연스럽게 미래 유격수 구도를 그릴 전망이다.
템파베이가 FA 재수를 원한 김하성과 손을 잡은 건, 그들 역시 윌리엄스의 주전 유격수 자리매김까지 성장의 다리 역할을 해줄 유격수를 찾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양측의 니즈가 맞아떨어졌다. 탬파베이도 김하성과 오래 함께하는 시나리오는 고려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윌리엄스가 이렇게 빅리그에 데뷔한 이상, 내년부터는 긴 출전시간을 줘야 한다. 그렇다면 김하성의 거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하성이 올 겨울 FA 시장에 나가지 않고 내년 명예회복을 꿈꾼다면, 탬파베이가 윌리엄스의 미래를 위해 김하성을 과감히 유망주들과 바꿀 가능성이 있다. 본래 이 구단은 이런 ‘계산’에 능하다.
김하성이 올 겨울 트레이드가 된다면 즉시전력 유격수를 원하는 구단으로 갈 가능성, 특히 포스트시즌 그 이상을 노리는 팀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내년 1년간 성적 좋은 팀에서 명예를 회복하고, 포스트시즌서도 팀에 보탬이 되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2026-2027 FA 시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중요한 건 건강이다. 김하성은 9월에 돌아오면 더 이상 안 다치고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시즌 마무리를 잘 해야 트레이드 매물로서의 가치도 높일 수 있다. 이래저래 이번 허리부상을 잘 털어내야 한다. 물론 탬파베이가 올 시즌 윌리엄스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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