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DFA도 아니고 방출이라니…'ERA 8.10' KBO MVP, 애틀란타와 작별→ML 커리어 이어갈 수 있나?

마이데일리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의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리턴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미국으로 돌아간 'KBO MVP' 에릭 페디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도 방출됐다.

미국 'ESPN'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영입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베테랑 투수 에릭 페디를 방출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은 페디는 2017년 빅리그에 입성, 6시즌 동안 102경기(88선발)에 등판해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의 성적을 남긴 뒤 NC 다이노스와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투수의 레벨은 확실히 달랐다.

페디는 지난 2023년 30경기에 등판해 무려 20승(6패)를 수확하는 등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겼고,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정규시즌 MVP로 선정,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을 수상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08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미국으로 돌아갔다.

페디는 '꼴찌' 화이트삭스에서 21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로 활약하며 트레이드 후보 0순위로 급부상했고, 데드라인에 앞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그리고 지난해 세인트루에서 10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3.72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는데, 올해는 작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의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의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페디는 올해 세인트루이스에서 20경기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기며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가 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래도 페디를 원하는 팀은 있었고, 지난달 28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손을 잡았는데, 반등은 없었다. 첫 등판에서 3이닝 6실점(6자책)으로 부진한 페디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5이닝 4실점(4자책)으로 허덕였다.

그나마 지난 5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5이닝 3실점(3자책)으로 부활하는 듯했으나,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5이닝 4실점)-클리블랜드 가디언스(4이닝 4실점)-뉴욕 메츠(4⅓이닝 6실점)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남기게 됐고, 결국 애틀란타와 동행에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보통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가 될 때에는 양도지명(DFA)가 되는 경우가 많다. 양도지명이 된 선수는 일정 기간이 지난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되거나, 마이너리그 잔류, 해당 선수의 영입을 희망하는 선수가 '클레임'을 통해 영입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의 경우 양도지명 절차 없이, 곧바로 방출이 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페디를 통해 애틀란타가 그 어떠한 이득도 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는 페디를 마이너리그에 잔류시킬 마음도 없을 뿐더러, 페디가 다른 구단의 흥미를 끌 선수도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를 끝으로 2년 계약이 만료되는 페디의 앞날이 험난해 보인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의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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