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로스앤젤레스 FC(LAFC)의 슈퍼스타 손흥민이 데뷔골에 도전한다.
LAFC는 24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2025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28라운드 FC 댈러스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다. LAFC는 위고 요리스, 세르지 팔렌시아, 에디 세구라, 은코시 파타리, 라이언 홀링스헤드, 이고르 제주스, 마르코 델가도, 티모시 틸먼, 나단 오다스, 손흥민, 데이스 부앙가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LAFC에 빠르게 적응했다. 지난 7일 LAFC에 공식 입단한 그는 10일 열린 시카고 파이어 FC와의 맞대결에서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페널티킥을 유도해 데니스 부앙가의 동점 골에 관여했다. 팀은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어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 경기에서 LAFC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후반 6분 강한 압박으로 공을 LAFC 쪽으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마르코 델가도가 공을 잡았고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끝이 아니었다. 후반 추가 시간 MLS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상대 진영에서 패스를 받은 그는 공을 몰고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갔다. 슈팅을 때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를 했다. 왼쪽으로 침투하는 마티외 쇼이니에르에게 패스를 찔렀다. 쇼이니에르가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이 합류한 뒤 LAFC는 2경기 연속 패배가 없다. 댈러스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LAFC는 11승 7무 6패 승점 40으로 서부지구 5위, 댈러스는 7승 8무 11패 승점 29로 서부지구 11위다. 만약, LAFC가 댈러스를 잡는다면, 4위로 올라갈 수 있다.
많은 관중몰이도 예상된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2600만 달러(약 360억 원). MLS 역대 최고 이적료다. 역사를 쓰고 온 만큼, 슈퍼스타의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MLS 해설자 브래들리 라이트 필립스는 미국 'WFAA'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놀라운 일이다. 미국 축구에 놀라운 일이다. 팬들에게 아주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손흥민이 온다는 사실도 있지만, 이제 새로운 팬들이 생긴다"며 "그들은 처음엔 손흥민을 보러 왔다가 세바스티안 레렛이나 로건 패링턴 같은 선수를 보고 '이 선수들도 매주 보러 와야겠다'고 느낄 수도 있다. 모두가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손흥민을 비교하며 더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예고했다.
라이트 필립스는 "손흥민과 메시를 동일 선상에 두는 게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손흥민이 가진 영향력은 그의 출신지를 고려했을 때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래서 큰 반향을 예상한다"며 "더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고, 새로운 팬들이 유입될 것이다. 또 한국 선수들이 MLS로 더 많이 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런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손흥민 같은 선수다"고 밝혔다.
텍사스가 뜨거워진다. 손흥민이 LAFC 유니폼을 입고 첫 득점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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