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약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해저케이블과 전력기기, 권선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내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번 방미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지원하고, 관세 협상 타결 때 조성하기로 한 3500억달러 규모 투자 펀드와는 별도로 LS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는다. 이번 일정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대거 동행한다.
LS그룹은 미국 시장에 총 30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LS전선은 1조원을 투자해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에 HVDC 해저케이블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텍사스 배스트럽과 유타주 공장에서 배전반과 중·저전압 전력기기를 생산하며 현지 사업을 확대 중이다. 또 미국 자회사 SPSX(슈페리어에식스)를 통해 권선·통신 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 참여는 LS그룹이 미국 내 인프라 산업에 깊이 뿌리내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공급망 안정화, 기술 협력, 동맹 경제 강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특히 LS그룹의 전력·통신 분야 투자는 미국의 에너지 전환과 인프라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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