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개그우먼 성현주와 박보미가 아들을 떠나보낸 아픔을 딛고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고 있다.
KBS 공채 22기 개그우먼 성현주는 지난 8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둘째 임신 소식을 알렸다.
성현주는 2011년 7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2014년 첫아들 서후 군을 얻었지만, 서후 군은 2020년 크리스마스 날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성현주는 2022년 서후 군과의 추억을 담은 에세이 '너의 안부'를 출간하고 인세 전액을 어린이병원에 기부하며 아들을 향한 사랑을 이어갔다.

첫째를 떠나보낸 지 5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적에 성현주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한 주 한 주 노심초사하느라 불러오는 배 꽁꽁 숨겨가며 어느덧 9개월 차 임산부가 되었답니다"라며 "이제 남은 한 달, 말랑말랑한 마음으로 고마운 사람들의 흘러넘치는 축하를 만끽하며 뒤뚱뒤뚱 유난하게 걸어보려고요"라고 말했다. 또한, "아마도 저는 머지않아 또 다른 작은 사람을 끔찍하게 사랑하게 되겠죠? 그것은 제가 곧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것. 그래서 저도 해요. 임밍아웃 그거"라고 덧붙이며 만삭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에는 5년 전 세상을 떠난 아들 서후 군의 모습이 합성되어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성현주가 임신 소식을 전하자, 김지민, 권미진, 박보미, 김영희 등 동료 연예인들의 축복 댓글이 쏟아졌다. 특히 동료들에게 임신 사실을 공개하는 영상에서는 깜짝 놀라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겨 훈훈함을 자아냈다.
성현주의 둘째 임신을 자기 일처럼 기뻐한 후배 개그우먼이자 배우인 박보미 역시 아들상을 당한 지 2년 만에 둘째를 임신 중이다.

KBS 공채 29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박보미는 2020년 축구선수 박요한과 결혼해 2022년 아들 시몬 군을 낳았다. 하지만 시몬 군은 15개월 만인 2023년 세상을 떠났다. 박보미는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낸 후에도 두 번의 유산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시험관 시술 끝에 둘째를 임신하는 기적을 맞았다.
지난 5월 SNS를 통해 임신 사실을 밝힌 박보미는 태명을 '설복이'로 지었다고 전하며, "사랑하는 시몬이를 먼저 천국으로 보내고 두 번의 유산을 겪었다. 그 시간들을 지나며 시험관 시술을 시작하게 됐고 그 과정을 겪으면서 한 생명을 품는 일이 결코 당연하거나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정말 말로 다할 수 없는 너무나 소중하고 놀라운 기적이라는 사실을 마음 깊이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성현주는 9월, 박보미는 10월에 출산을 앞두고 있어 두 사람 모두 곧 두 아이의 엄마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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