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난…" 허가윤 "오빠 사망 후 삶에 대한 태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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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윤

[마이데일리 = 김진석 기자] 포미닛 출신 허가윤이 발리에서 살고 있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ch.염미솔'에는 '아이돌을 그만두고 내가 발리로 떠난 이유(포미닛 허가윤_솔직히 말하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허가윤은 "지금 한국에 살고 있지 않고 발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제 2년 정도 됐다.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을 때 멤버 (전)지윤이가 '이럴 때는 나가서 좀 쉬어야 한다'고 해서 정신과 마음이 그냥 따라가듯이 갔다. 그때 너무 좋았어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전에 겪고 있던 나만의 증상들이 있었는데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여행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잠을 정말 잘 잤다. 너무 오랜만이었고 그게 좋아서 두 번째 발리 두 달 살기를 했다"며 "발리에서 편안해서 발리 때문에 없어진 건지 등이 알고 싶어 실험했는데 내가 몇 년간 무슨 노력을 해도 안 없어지던 이 증상들이 없어져서 너무 신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두 달 살기 마지막에 '나 여기서 살아야겠다' 아예 마음을 먹고 한국에 들어갔다. 한국 가자마자 바로 소속사에 전화해서 전속계약 해지를 해달라고 했고 흔쾌히 해지를 해줬다"고 밝혔다.

허가윤은 2020년 오빠가 먼저 세상을 떠난 뒤 삶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다며 "계속 이렇게 살아도 좋겠다 싶다가도 부모님을 생각하면 책임감이 든다. 오빠 일을 겪고 나서 어느 순간 나 혼자가 됐다 보니 부담감이 생겼다. 부모님을 떠올리면 불안함이 있고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훅 들어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발리 가기 전 불면증과 폭식증이 심했는데 이 모습에 부모님도 무섭다 해서 심각성을 느끼고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스스로가 고쳐져야 고쳐지는 병 같았는데 나중에 몸이 다 망가져서 갑상선 저하에 자가면역체제에 문제가 생겼다"며 "상담사는 '힘든데 본인이 계속 무시하는 거 같다'고 했다. 생각해 보면 14세 때부터 가수의 꿈을 이룬다고 많은 곳에서 생활했고 어른들의 눈치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절 통제했던 것 같다. 강박에 휩싸이고 그게 커져서 터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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