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8로 패했다.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투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알렉스 프리랜드(2루수)-미겔 로하스(유격수)-버디 케네디(3루수),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
콜로라도 : 타일러 프리먼(지명타자)-에제키엘 토바(유격수)-헌터 굿맨(포수)-조던 벡(좌익수)-워밍 베르나벨(1루수)-미키 모니악(우익수)-브랜튼 도일(중견수)-올랜도 아르시아(3루수)-라이언 리터(2루수), 선발투수 태너 고든.

시작은 깔끔했다. 1회초 공격에서 오타니는 선두타자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1회말 투구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오타니가 먼저 실점했다. 2회말 선두타자 벡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베르나벨은 유격수 땅볼로 벡과 자리를 바꿨다. 모니악의 안타로 1사 1, 2루가 됐고, 도일이 1타점 2루타를 쳤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아르시아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뽑았다. 오타니는 리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오타니가 흔들렸다. 4회말 선두타자 벡에게 다시 안타를 내줬다. 베르나벨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쳤다. 벡은 홈인. 이때 좌익수 콘포토가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벡은 3루를 노리려다 태그 아웃됐다. 모니악과 도일의 연속 안타로 1사 2, 3루가 만들어졌다.
사달이 날 뻔했다. 아르시아의 시속 93.7마일(약 150.8km/h) 타구가 오타니의 오른쪽 무릎 근처를 강타했다. 3루 주자 모니악은 득점. 오타니는 볼 데드가 선언된 뒤 고통을 호소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오타니는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리터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 3루 주자 도일을 홈에서 잡아냈다. 그러나 프리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토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길었던 4회를 마쳤다.

더는 투구를 이어가지 않았다. 당초 오타니는 5이닝을 소화하기로 예정됐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고, 부상 위험까지 있었다. 5회부터 에드가르도 엔리케스가 등판, '투수' 오타니는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홈런으로 물꼬를 텄다. 6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에르난데스가 추격의 솔로 홈런을 뽑았다. 시즌 21호. 콜로라도도 가만있지 않았다. 6회말 볼넷과 안타 2개를 묶어 다시 1점 달아났다.
8회초 시작과 동시에 다저스는 '타자' 오타니를 빼고 알렉스 콜을 투입했다. 콜로라도는 8회말 3안타를 추가하며 2점을 더했다. 다저스는 9회초 2점을 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3-8로 다저스가 패했다.
오타니는 4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아직 승리는 없다. 평균자책점은 3.47에서 4.61로 상승했다. 올 시즌 최악투다. 최다 피안타에 최다 실점.
투수의 무덤을 넘지 못했다. 오타니는 생애 첫 쿠어스 필드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첫 5이닝 소화와 첫 승을 모두 노렸지만, 콜로라도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타석에서는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85 OPS 1.018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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