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마을 재개발 "16년 표류 끝" 3178세대 명품단지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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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동북권 대표 달동네' 노원구 백사마을이 16년간 지연을 끝내고, 대규모 재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서울시는 21일 중계본동 일대 정비계획변경안을 최종 고시하며, 총 3178세대 규모 서울 최대급 명품단지로 조성될 계획을 확정했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도심 철거민들이 모여 형성된 정착촌으로, 노후주택이 밀집한 대표적 도시취약지다.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음에도 사업시행자 변경 및 주민 갈등 등으로 오랜 기간 지연되며 '서울시 재개발 교과서적 난제'로 평가되기도 했다. 

이번 최종 고시는 이런 난제를 돌파한 상징적 사건으로, 정체된 서울 정비사업 전반에 신호탄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오는 2029년 준공 목표로 올해 하반기 착공에 돌입해 사업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세입자 이주율은 98%를 넘어섰으며, 철거 공정도 65% 진행된 상태다. 

서울시에 따르면, 당초 계획(2437세대)보다 741세대가 늘어난 3178세대 규모로 확정됐다. 이는 △사업성 제고 △주택난 해소 △주거복지 확대 3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조치다. 특히 분양 2613세대(토지등소유자 1260세대·일반분양 1353세대)와 임대 565세대로 구성해 시장 수요와 공공성을 함께 담보했다. 

서울시 내 다른 정비사업 철거 세입자에게도 임대 물량 일부가 공급된다는 점에서 재개발 사회적 책무성도 강조했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서울시는 불암산‧중랑천 등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35층 스카이라인과 함께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을 설계해 '자연친화형 명품단지'를 표방했다. 

여기에 '소셜믹스(Social Mix)' 개념도 도입했다. 다양한 소득 수준과 사회적 배경을 지닌 거주민들이 동일한 생활권에서 어울려 거주해 주거 격차로 인한 계층 분화와 차별을 완화하고, 입주민 간 심리적 거리감을 줄여 사회통합과 주거 복지 향상을 도모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16년간 포기하지 않고 협력한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신속한 사업 추진으로 주택공급을 촉진하고,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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