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여름철 수요 증가와 폭염, 폭우 등의 공급 부족으로 농산물과 축산물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1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0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5월 상승 전환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뿐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 등까지 측정한 물가 지수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로 간주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8.9%)과 축산물(3.8%)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5.6% 상승했다. 특히 △시금치(171.6%) △배추(51.7%) △쇠고기(6.5%) △돼지고기(4.2%) 등이 올랐다. 반면 수산물은 △물오징어(-28.4%) △냉동오징어(-9.4%) 등이 내렸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2.2%)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6%)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주택용전력(-12.6%)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1.1% 떨어졌다.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서비스(1.1%)와 금융및보험서비스(1.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작황이 안 좋았다"며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행락철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생육 부진이나 폐사 증가, 공급 부족이 겹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쿠폰은 지난 7월 하순부터 시작해 본격적으로 영향이 있었는지 파악이 어려우나 수요 증가 기대감 등이 일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급 부족,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가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해 4개월 만에 올랐다. 원재료(4.6%), 중간재(0.4%) 및 최종재(0.5%)가 모두 상승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떨어졌다.
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1.1%) 등이 내렸음에도 공산품(0.6%) 등이 오른 영향이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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