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난타를 당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수' 오타니의 시작은 깔끔했다. 1회 루킹 삼진-우익수 직선타-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조던 벡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워밍 베르나벨은 유격수 땅볼로 아웃. 미키 모니악이 안타를 쳤다. 1사 1, 2루에서 브렌튼 도일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라이언 리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는 흐름을 되찾았다. 좌익수 뜬공-3루수 땅볼-2루수 땅볼로 두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 사달이 났다. 선두타자 벡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했다. 베르나벨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쳤다. 1루 주자 벡은 홈인.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이때 베르나벨이 3루 진루를 노렸지만, 다저스 내야진의 빠른 대처로 3루에서 태그 아웃이 나왔다. 모니악과 도일의 연속 안타로 1사 2, 3루가 됐다.
대형 사고가 나올 뻔했다. 아르시아가 만든 강한 타구가 오타니의 오른쪽 무릎 근처를 직격했다. 3루 주자 모니악은 홈인. 오타니는 후속 동작을 마친 뒤 고통을 호소했다. 다저스 트레이너가 급하게 마운드의 상태를 체크했다. 오타니는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고 투구를 이어갔다. 1사 1, 3루에서 리터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 3루 주자를 잡아냈다. 그러나 타일러 프리먼에게 다시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에제키엘 토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길었던 4회를 마무리했다.
4회부터 에드가르도 엔리케스가 등판, 오타니는 이날 임무를 마쳤다. 이날 5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일찍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투수 복귀 후 최악투다. 최다 피안타, 최다 실점 경기다. 구속도 평소보다 소폭 낮았다. 평균자책점도 3.47에서 4.61까지 상승했다.
쿠어스 필드를 이겨내지 못했다. 쿠어스 필드는 해발 1610m에 위치한 구장이다. 공기 밀도가 낮고 기후가 건조해 투구에 영향을 준다. 투수의 제구는 흔들리고, 타자는 장타를 치기 좋다. '투수의 무덤'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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