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향후 거취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내놨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0일(한국시각) “맨유는 첼시를 비롯해 가르나초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에게 5000만 파운드(약 94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르나초는 2020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유소년 팀을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어린 나이에 맨체스터로 향한 그는 곧바로 두각을 드러냈다. 2021-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 유스컵 우승을 이끌며 잠재력을 증명했고, 이듬해부터는 1군 무대에 안착했다.
2022-23시즌은 가르나초는 카라바오컵 우승을 통해 첫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성공적인 풀타임 데뷔 시즌을 보냈다. 2023-24시즌에는 10골을 터뜨리며 커리어 첫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고, 지난 시즌에는 11골 10도움을 올리며 핵심 공격수로 도약했다.
그러나 루벤 아모림 감독과의 불화가 모든 것을 뒤흔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선발 제외된 그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고, 아모림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가르나초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결승 직후 팀 미팅에서 아모림 감독은 가르나초에게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추진하라고 통보했다. 이어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도 제외되며 사실상 결별은 기정사실화됐다.
첼시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첼시는 이미 지난 시즌 도중 맨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 문제로 인해 가르나초 매각 가능성을 열어둔 시점부터 영입을 추진했다. 이번 여름에도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선수와 구단을 동시에 압박했다.
가르나초는 첼시행에 마음을 굳혔다. 심지어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 제안을 내밀었음에도 이를 거절하고, 오직 첼시로 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첼시는 가르나초 영입을 위해 맨유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거래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가르나초는 뮌헨의 제안까지 거절했다. 그는 첼시 이적만 원한다”고 전했다.

맨유는 분명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5000만 파운드(약 940억원)라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이적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 역시 “가르나초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첼시로 여겨지지만, 맨유의 기대치에 맞는 금액이 충족될 경우에만 이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맨유가 설정한 높은 이적료가 첼시의 지갑을 열게 할지, 혹은 협상 과정에서 새로운 변수가 등장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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