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경기 54골' 1190억 괴물 '슈팅 0회' 충격 데뷔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이적료에 걸맞은 모습 보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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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요케레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적료에 걸맞은 모습을 보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는 아스널에서 데뷔전을 치른 빅토르 요케레스에게 아쉬움을 표했다.

요케레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포르팅 CP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52경기 54골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고 빅클럽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스널은 맨유와의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6300만 파운드(약 1190억 원)를 투자해 요케레스를 데려왔다.

빅토르 요케레스./게티이미지코리아

공교롭게도 아스널의 이번 시즌 첫 경기는 맨유 원정 경기였다. 요케레스는 '전 스승'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을 상대로 맨유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데뷔전에서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물론, 요케레스만의 잘못은 아니다. 아스널은 전반 13분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뒤 맨유의 파상공세를 막으며 승리했다. 공격할 기회가 적었고 요케레스가 공을 잡을 기회도 없었다.

퍼디난드는 자기 프로그램 '리오 퍼디난드 프레젠츠'를 통해 요케레스에 관해 "진정해라. 나는 그를 두 번 직접 봤고, 아스널이 맨유와 경기할 때도 지켜봤다"며 "부실한 맨유를 상대로 보여준 활약을 고려했을 때, 이적료에 걸맞은 모습을 보지 못했다. 확실하다. 난 그렇게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빅토르 요케레스./게티이미지코리아

퍼디난드는 요케레스가 활약할 수 있는 전술을 써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요케레스를 보면서 ‘어디에서 가장 잘 활용될 수 있는가, 그의 장점이 어떤 문제를 만들어내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경기를 놓고 보면, 측면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그걸 즐기는 듯했다. 그는 그걸 해낼 체력도 있다"며 "하지만 더 많은 체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홈이든 원정이든, 측면으로 뛰는 것이 그의 경기 스타일에 맞을까?"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아스널이 그에게 요구할 것은 결국 페널티 박스 안에서 ‘어떻게 공간을 찾아 골을 넣을 수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가’이다. 우리가 마르틴 외데고르, 부카요 사카 조합이 측면에서 찬스를 만드는 걸 얼마나 자주 보나. 그럴 때 마무리할 수 있는 9번 공격수가 필요하다"며 "그게 바로 그가 돈값을 하는 부분이고, 그 기준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선수에게는 시간을 줘야 한다. 첫 경기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빅토르 요케레스./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솔직히 말해, 나는 가장 큰 경기에서는 카이 하베르츠로 돌아갈 거라고 본다. 그게 현실일 것이다. 요케레스가 뛰고 골을 넣는 모습은 충분히 보이겠지만 말이다"고 주장했다.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큰 경기에서 요케레스를 뺄 수는 없다"고 했으나, 캐러거는 "그럴 수 있다"며 "하베르츠는 아르테타에게 너무 중요한 선수다. 그를 빼는 일은 없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네빌은 공존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아스널은 스트라이커가 필요했고, 결국 영입했다. 내가 보기엔 그는 충분히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면모를 갖고 있다"며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부진한 듯 보였으니, 요케레스와 하베르츠를 함께 기용하는 것이 해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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