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AC 밀란 원클럽맨 주장 → 그리스 이적, 칼라브리아의 안타까운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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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티나이코스와 계약을 체결한 칼라브리아. /파나티나이코스 FC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다비데 칼라브리아가 안타까운 추락을 겪고 있다.

파나티나이코스 FC는 지난 18일(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다비데 칼라브리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FA(자유계약선수)로 합류했기에 이적료는 없으며,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다.

AC 밀란의 원클럽맨이었던 칼라브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불과 1년 만에 엄청난 추락을 겪었다. 칼라브리아는 2006년 AC 밀란 유소년 팀에 입단해 2025년까지 AC 밀란에서만 20년 가까이 뛰었던 원클럽맨이다. 임대조차 가지 않았던 AC 밀란 그 자체인 선수로, 2022년부턴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하락세는 2020-21시즌 종료 후 받은 스포츠 탈장 수술 이후부터 시작됐다. 경기력이 떨어졌고 크고 작은 부상이 반복됐다. 충성심과 원클럽맨이라는 상징성으로 사랑받았지만,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지난 2024-25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볼로냐 FC 1909로 사실상 쫓겨나듯 임대를 떠났다.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과의 관계도 좋지 않았고, 계약이 6개월만 남은 시점의 임대였기에 사실상 AC 밀란과의 이별을 선언한 셈이다. 원클럽맨의 초라한 결말이었다.

다비데 칼라브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AC 밀란 팬들에게 칼라브리아는 '아픈 손가락'과도 같은 존재다. 2021-22시즌 주장으로서 11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이끌었고, 재계약 때마다 불만 없이 잔류를 선택했다. 프랑코 바레시와 파올로 말디니를 잇는 원클럽맨 주장이 될 수 있었지만, 탈장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볼로냐 임대 기간동안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만큼 충분히 세리에 A에서 뛸 수 있는 기량을 보유한 선수다. 그럼에도 칼라브리아가 파나티나이코스를 선택한 것은, 파나티나이코스가 그리스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클럽이라는 점과 유럽 대항전 진출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칼라브리아의 이적으로 AC 밀란의 19번째 세리에 A 우승을 합작했던 양쪽 풀백이 모두 팀을 떠났다. 레프트백 테오 에르난데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 힐랄 SFC로 이적했다. 새로 부임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체제 아래 밀란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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