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출시 중단된 ‘다크앤다커 모바일’… 크래프톤, 장기적 관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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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은 지난 19일 ‘어비스 오브 던전’(다크앤다커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전예약을 중단하며 글로벌 전역 대상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부산에서 열린 게임축제 ‘지스타2023’에 마련된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 전시 부스 모습. / 조윤찬 기자 
크래프톤은 지난 19일 ‘어비스 오브 던전’(다크앤다커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전예약을 중단하며 글로벌 전역 대상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부산에서 열린 게임축제 ‘지스타2023’에 마련된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 전시 부스 모습. / 조윤찬 기자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크래프톤이 ‘어비스 오브 던전(다크앤다커 모바일)’의 글로벌 출시 작업을 결국 중단했다. 그동안 아이언메이스와 넥슨 간 IP(지식재산권) 법적 다툼에도 불구하고 게임 출시 작업이 진행됐었다. 크래프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고민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 크래프톤 “다른 게임 개발에 집중하겠다”

‘어비스 오브 던전’은 익스트랙션 RPG 장르 게임으로, 지난해 8월부터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던전 탐험과 PvP(이용자간 경쟁) 콘텐츠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었다. 올해는 2월 캐나다, 미국, 6월 인도네시아, 태국, 브라질, 멕시코 등에 소프트 론칭하며 이용자를 모았다.

글로벌 출시에 대한 우려는 지난 2월 넥슨이 아이언메이스와의 법적 다툼에서 손해배상 판결을 받아내면서 커졌다. 당시 서울중앙지법은 ‘다크앤다커’를 서비스하는 아이언메이스에게 영업비밀 침해 손해배상금 85억원을 넥슨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어비스 오브 던전’의 기존 게임명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이었는데, 해당 판결 이후 크래프톤은 게임명을 현재와 같이 변경했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IP의 모바일 게임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도 종료했다.

게임명을 바꾸고 출시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크래프톤은 지난 19일 ‘어비스 오브 던전’ 공식 홈페이지에 사전예약을 중단하며 글로벌 전역 대상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어비스 오브 던전’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자료에서 먼저 사라진 바 있다. 크래프톤은 소프트 론칭한 지역에선 서비스를 유지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관계자에 따르면 ‘어비스 오브 던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아니라 다른 게임을 개발하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크래프톤은 “‘어비스 오브 던전’은 글로벌 테스트와 소프트 론칭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이용자로부터 많은 관심과 애정을 받아왔다”며 “그러나 내부적으로 깊은 논의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완성도 높은 게임과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최근 크래프톤 신작 게임으로는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 슈팅 ‘블라인드 스팟’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인조이’와 ‘블라인드 스팟’은 독일에서 진행 중인 게임 축제 게임스컴2025에 참가해 이용자 대상 시연이 진행된다.

크래프톤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내년 기대작으로 ‘서브노티카2, ‘팰월드 모바일’ 2종을 꼽았다. 이 가운데 ‘팰월드 모바일’은 포켓페어의 ‘팰월드’ IP를 활용해 개발한 게임이다.

‘팰월드’는 ‘다크앤다커’처럼 법적 다툼이 진행돼 ‘팰월드 모바일’도 우려가 남아있다. 닌텐도와 포켓몬 컴퍼니는 지난해 9월 ‘포켓몬스터’와 유사한 몬스터를 몬스터볼과 유사한 팰 스피어를 던져 포획하는 방법 등을 문제 삼아 포켓페어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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