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로보락 게 섯거라”…中 모바, 韓 로봇청소기 시장 ‘정조준’

마이데일리
브랜든 리 모바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모바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중국 가전 브랜드 모바(MOVA)가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모바는 최첨단 기술과 프리미엄 전략으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모바는 20일 서울 영등포 콘래드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모바는 지난해 2월 설립된 가전 브랜드다. 본래 중국 드리미(Dreame)에 소속된 서브 브랜드였으나, 지난해 분사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모바는 가장 먼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무대에 섰다. 이후 싱가포르와 북미 지역에도 출사표를 던지며 영역을 넓혀왔다.

모바는 한국 시장이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비 기준이 높은 만큼,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제품과 브랜드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핵심 무대라고 강조했다. 이를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올해 한국 진출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Z60 울트라 롤러’가 공개됐다. 신제품은 25.6cm의 롤러형 물걸레가 장착돼, 보다 넓은 청소 범위와 효율적인 청소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탑재된 하이드로포스시스템은 Z60 울트라 롤러의 핵심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물걸레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고, 오염된 물을 스크래퍼로 제거해 2차 오염을 방지한다.

업계 최초로 적용된 오토실드 기술은 카펫 구역 진입 시 물걸레를 자동으로 들어 올리고 차단판으로 덮어, 젖은 걸레가 카펫을 오염시키는 것을 이중으로 방지한다.

Z60 울트라 롤러. /심지원 기자

신제품은 두 개의 브러시가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최대 2만8000파스칼(Pa)의 흡입력으로 청소를 수행한다. 또 스텝 마스터 2.0 기술을 적용해 최대 8cm 높이의 문턱도 쉽게 넘을 수 있어, 다양한 가정 구조에서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LDS 센서 자동 리프트 기능으로 소파 밑이나 침대 아래처럼 최대 96mm 높이의 낮은 공간에도 진입할 수 있다. 신제품의 올인원 스테이션은 100일 핸즈 프리, UV 살균, 80도 온수 세척, 63도 열풍 건조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모바는 고객들에게 신뢰 기반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 제품에 3년간의 무상 품질 보증을 적용한다고 전했다.

백민경 모바 한국 마케팅 매니저는 “신뢰가 제품 안정성에 비롯된다는 걸 알고 있기에 3년간 무상 제품 보증을 적용하고 있다”며 “‘공간에 예술이 스며든다’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가전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모바는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브랜든 리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은 “한국에는 이미 다양한 로봇청소기 브랜드가 진출해 있지만, 모바만의 하이테크 기술로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 진출을 결정했다”며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인공지능(AI) 중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자사 로봇청소기가 한국에서도 충분히 선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보안과 관련해서는 독일 시험인증기관인 TUV SUD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상엽 모바 한국산업개발 리더는 “데이터 이중 보호 시스템, 무선 네트워크 보호 강화, 카메라 이중 잠금 등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모바는 롯데하이마트, 네이버 등 현지화된 맞춤형 유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하이마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소비자는 전국 300개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주말을 포함해 늦은 저녁까지 365일 접수 및 수령이 가능하고, 자택 방문 수거 서비스도 지원된다.

신제품은 이날부터 모바 공식 스토어를 비롯해 전국 하이마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179만원으로 책정됐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백민경 모바 한국 마케팅 매니저, 브랜든 리 모바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이상엽 모바 한국산업개발 리더가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심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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