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로이 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는 2025-26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맞이했다. 팀 분위기를 해치던 마커스 래시포드가 팀을 떠났고, 제이든 산초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도 아예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또한 라스무스 호일룬, 안토니, 타이렐 말라시아를 방출 리스트에 올리며 과거의 실수를 지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격진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셰슈코를 영입하며 주전 공격진을 새롭게 구성했다. 특히 쿠냐와 음뵈모처럼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을 영입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아쉽게도 개막전부터 승리하지는 못했다. 지난 18일(한국 시각) 치러진 아스날 FC와의 프리미어리그 1R 홈 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홈에서 패배를 당했지만, 경기력은 좋았다. 쿠냐와 음뵈모는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지 못했으나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실제 경기력만 놓고 보면 맨유가 아스날을 압도했다. 새 시즌의 희망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그러나 맨유의 레전드 로이 킨의 생각은 달랐다. 킨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맨유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낮아졌다. 모두가 0-1 패배에도 그냥 만족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맨유는 더 잘해야 한다"라며 패배에 만족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맨유의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위 전망을 묻자 "중위권일 것이다. 높으면 9위, 아마 10위 정도를 차지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직전 시즌 15위에 비해선 다섯 계단이나 상승한 순위지만, 투자한 이적료와 유럽 대항전을 병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비관적인 예측이다.

실제로 맨유는 셰슈코-쿠냐-음뵈모로 이어지는 강력한 공격진을 구축했으나, 3선 미드필더 선수층은 아쉽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제외한 카세미루, 마누엘 우가르테, 코비 마이누의 경기력엔 의문부호가 붙는다. 특히 카세미루는 개막전에서 기동력 문제를 드러냈고, 우가르테는 여러 차례의 패스 미스와 어이없는 슈팅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킨은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7회 우승과 트레블 달성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특히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주장을 역임하며 팀을 이끌었던 킨은 은퇴 이후에도 맨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특유의 냉철한 성격은 맨유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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