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서울 일부 높은 집값 여전…내수 중심 회복세 이어갈 것"

[프라임경제] "서울 일부 지역의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는 여전하나 하반기 내수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용 한국은행(이하 한은) 총재가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올해 초까지 성장세가 부진했으나 2분기 들어 경제심리 개선 등 성장률 반등, 하반기에도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이같이 진단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무역협상 전개 양상, 내수 회복 속도 등 성장경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짚었다.

이 총재는 집값·가계부채와 관련해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는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서울 일부 지역의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인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소비자물가와 관련해서는 "기상여건 악화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나 국제유가 안정세, 낮은 수요 압력 등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 내외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금융시스템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면서도 "지방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부담 누증 등의 영향으로 대출 연체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등락이 거듭되는 등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은은 환율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등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고 국민연금과 외환스압 실시, 국내 외환·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등 구조개선 지속 의사를 밝혔다.

또한 금융시스템 내 리스크 요인 사전 포착 시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 등 정책 대응방안도 수립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상황 등 면밀한 점검을 통해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해서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은 법화(원화) 가치에 직접 기반한 화폐 대용재"라며 "외환규제·금융산업구조·통화정책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전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