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텔 지분 10% 취득을 검토 중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미국 정부는 인텔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행정부는 미국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에 따라 인텔에 배정된 총 109억달러(약 15조원) 규모 보조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분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인텔 시가총액은 약 1075억달러로, 지분 10% 가치는 약 105억달러에 달한다. 성사 시 정부는 뱅가드(8.912%)를 제치고 최대주주가 된다.
이번 논의는 최근 국방부가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티리얼스에 4억달러를 투자, 지분 15%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 사례와 유사하다. 신미국안보센터 제프리 거츠 연구원은 "행정부가 경제 활성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산업정책을 직접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분 투자 논의는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과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백악관 면담에서 다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탄 CEO의 중국 기업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사임을 압박했으나, 면담 직후에는 "그의 성공은 놀라운 이야기"라며 태도를 바꿨다.
블룸버그는 "TSMC·삼성전자(005930)가 미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인텔 같은 토종 기업이 미국 내에서 최첨단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이 행정부의 핵심 과제"라고 짚었다.
다만 구체적 지분 규모와 추진 여부는 불투명하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공식 발표 전까지는 모두 추측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인텔도 "행정부와 협력을 기대하지만 소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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