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리버풀 잡은 뒤 리버풀로 향하나?…첼시 출신 DF 경기 후 감독 부름 무시한 채 퇴장 "감독이 실망한 기색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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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게히가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을 무시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중계화면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크리스털 팰리스 주장 마크 게히가 팀을 떠날까.

팰리스는 17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 첼시와의 원정 경기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올라온 영상이 화제가 됐다. 게히가 올리버 글라스너 팰리스 감독을 무시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첼시와의 무득점 무승부 직후 촬영된 이 영상에서 오스트리아 출신의 글라스너가 게히의 이름을 부르자, 그는 감독을 바라본 뒤 그대로 터널로 향했다"며 "글라스너는 주장인 게히가 터널로 들어가는 모습을 멈춰 서서 바라보며 실망한 기색을 보였고, 이후 스탬포드 브리지에 모인 팰리스 팬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전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 필리프 마테타는 글라스너에게 다가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이후 글라스너는 원정 팬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며 "게히가 감독을 무시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마크 게히./게티이미지코리아

게히는 첼시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21년 7월 팰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팰리스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통산 157경기에 출전해 팰리스의 수비진을 단단하게 지켰다.

하지만 현재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게히와 팰리스의 계약은 2026년 6월 마무리된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다는 뜻이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게히는 아직 재계약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팰리스가 게히를 통해 이적 자금을 확보하려면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때 판매해야 한다. 지금 기조가 이어진다면, 다음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게히는 현재 리버풀과 연결되고 있는데, 첼시전이 끝난 뒤 행동 때문에 그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로이 킨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마크 게히./게티이미지코리아

킨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선수는 힘든 경기를 막 끝냈다. 그는 육체적으로 지쳐 있고, 감독이 짧게 대화를 원한다는 걸 안다. 하지만 선수로선 그 순간 대화하고 싶지 않다. 대화는 안에서 하면 된다"며 "몇 년 전부터 경기장에서 감독들이 뭔가를 하려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마치 새로운 마늘빵 같다. 선수로서는 힘든 경기를 마쳤으니 그냥 터널로 들어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토크스포츠'는 "게히는 계약 만료까지 버티고 자유이적을 원하고 있으며, 유럽 상위 클럽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만약 이번 여름 이적한다면, 리버풀이 유력한 목적지로 꼽히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초기 협상에서 두 구단은 게히의 가치 평가에서 차이를 보인다. 또한 그는 월드컵을 앞두고 출전 보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크 게히./게티이미지코리아

팰리스 회장 스티브 패리시는 지난 10일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게히의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그런 수준의 선수를 자유이적으로 잃는 것은 우리에게 문제가 된다. 요아킴 안데르센이 작년 여름 풀럼으로 갔고, 우리는 둘을 동시에 잃을 수 없었다"며 "지난 1월에도 게히에 대한 또 다른 제안이 있었지만, 상황이 달랐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새로운 계약이든, 아니면 결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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