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절단 합류 위한 해외투자?"… 고려아연 투자 TMC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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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광물자원 확보'라는 명분으로 최대 1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캐나다 해저광물 채굴업체 더 메탈 컴퍼니(TMC)의 주가가 40% 급락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TMC 주가는 지난 6월 고려아연의 투자 소식에 힘입어 지난달 24일 주당 8.1달러까지 올랐으나,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 주당 4.9달러로 3주 만에 급락했다.

또 올해 2분기 주당순손실(EPS)도 마이너스 0.20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마이너스 0.05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마이너스 0.06달러였던 손실이 세 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이는 회사가 여전히 상업생산 전 단계에 머물러 매출이 전무하며, 분기 중 운영현금만 1060만 달러(약 1400억원)를 소진한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국제법 위반에 대한 조사와 프로젝트 일정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시장에서 신뢰도가 무너진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최윤범 회장의 TMC 투자가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 합류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의 일환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은 "TMC 투자는 해저 광물 확보를 위한 장기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요 수출 대기업들이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 합류하는 것은 국가 경제와 외교 이미지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여러 이슈가 있는 인물이 포함된다면 그 격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잡음만 불러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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