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창원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로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만 다음 등판은 미정이다.
문동주는 지난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했찌만 불의의 부상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시작은 힘겨웠다. 1회말 김주원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최원준, 박민우에게 연달아 적시 3루타를 내준 뒤 데이비슨에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박건우의 2루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선 이우성에게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충격의 4실점이다.
2회부터는 안정감을 되찾아 3회까지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문제는 4회였다. 박세혁과 서호철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최정원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전완부를 강타당했다. 문동주는 곧바로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 쓰러졌다. 최정원도 마운드로 향해 미안함을 표했다.
양상문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상태를 확인했고, 투구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얼굴을 찌푸리며 마운드에서 내려온 문동주는 아이싱을 하며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했다. 이후 문동주는 아이싱을 한 채 더그아웃에 나와 동료들을 응원했다.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붕대로 감싼 오른팔 전완부가 꽤 부어 있었다.
상태 확인 후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었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X-레이를 찍은 결과 큰 이상 소견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부기가 있어 이틀 정도 상태를 조금 더 지켜보고 향후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공을 던지는 오른팔이기 때문에 상태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문동주는 올 시즌 19경기 9승3패 평균자책점 3.36 탈삼진 111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8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2.51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한화의 1위 싸움을 이끌고 있다. 한화의 국내 에이스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얼굴이나 손가락과 같은 위험한 부위에 맞지 않는 것만으로도 천만 다행이다. 한화의 우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질 뻔 했다.
문동주가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뛸지 정상적으로 나설지는 지켜봐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아웃될 정도의 부상은 아니어서 천만 다행이다. 맞은 데 부기가 있는데 하루 이틀 쉬고 볼 것이다. 본인이 붕대 감고 나온거 보니까 그렇게 많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다행이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 등판에 대해선 "본인 의사다. 감독이 안 되는데 던지라고 할 순 없다. 본인이 된다면 오케이, 안 된다고 하면 그때 가서 다음 생각을 하겠다"고 밝혔다.
선발 로테이션을 보면 문동주는 22일 대전 SSG전에 나설 예정이다.
만약 문동주의 등판이 어렵다면 누구를 대체 선발로 써야할지 고민이다. 지난 15일 NC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김기중은 이튿날인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7일 황준서의 1군 등록을 미리 대비한 것이다. 때문에 25일까지는 콜업할 수 없다. 2군에서 대체 선발을 올릴지 아니면 오프너로 활용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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