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불펜 백약이 무효? 정해영·조상우·전상현 충격의 붕괴…트레이드에 코치 교체에, 클로저 2군행 ‘울고 싶어라’[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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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백약이 무효다. KIA 타이거즈 불펜이 완전히 붕괴됐다.

KIA는 15~17일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을 스윕 당했다. 15일이야 포수 한준수의 결정적 악송구에, 연장에 급히 투입된 김건국이 2이닝을 맡기로 한 와중에 끝내기홈런을 맞았다. 불펜의 난조는 아니었고 한준수의 디시전이 치명적이었다.

조상우/KIA 타이거즈

그러나 16~17일에는 믿었던 필승계투조 핵심 3인방, 정해영, 조상우, 전상현이 잇따라 무너졌다. 16일에는 1-2로 뒤진 경기를 패트릭 위즈덤과 김태군의 한 방을 앞세워 3-2로 뒤집었으나 정해영이 9회말에 140km대 초반의 패스트볼을 던지더니 1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내려갔다. 조상우가 급히 올라와 허무하게 끝내기안타를 맞았다.

정해영이 재정비를 위해 2군행 처방을 받았다. 그러나 17일 경기서 필승조에서 가장 좋은 행보를 하던 전상현이 무너졌다. 1사 1루서 올라오자마자 양의지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더니 2사 만루 위기서 조수행에게 결승타를 맞았다.

백약이 무효다. 올해 이들 3인방이 예년 대비 무리했다. 곽도규의 시즌 아웃, 최지민과 임기영의 2년 연속 부진, 투구 폼 변경 효과를 보지 못한 김기훈과 유승철까지. 필승조를 도와야 할 인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보탬이 못 되거나 덜 되면서, 작년 대비 필승조의 운영폭이 좁아졌다.

이런 상황서 자주 호출을 받은 정해영, 조상우, 전상현이 전반기 막판부터 이상징후를 보여왔던 게 사실이다. 타선이라도 화끈하게 터지면 체력 안배라도 하면서 끌고 갈 수 있었는데, 타선도 부진과 줄부상으로 작년 위력과 거리가 멀었다. 이래저래 정해영, 조상우, 전상현이 그동안 고생했던 건 맞다.

이런 상황서 구단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최원준과 이우성, 홍종표를 포기하면서 김시훈과 한재승, 정현창을 영입했다. 그런데 김시훈은 구속 저하로 2군 재정비 중이고, 한재승은 제구 기복이 있어서 아주 중요할 땐 못 내보내는 실정이다.

지난주에는 정재훈 투수코치를 2군으로 보내고 이동걸 코치 체제로 분위기를 쇄신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안 되는 분위기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을 스윕할 때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지만, 최근 흐름이 좋던 9위 두산 베어스를 만나 민낯을 드러냈다.

두산이 아무리 상승세를 탔다고 해도 9위다. 디펜딩챔피언이 불과 1년만에 9위팀에 이렇게 맥 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KIA는 이번 원정 12연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2~3위 다툼을 사실상 포기했다. 그러나 12연전을 5승6패로 마치자 NC 다이노스, KT 위즈와의 살 떨리는 5강 막차 다툼을 시작하게 됐다.

전상현/KIA 타이거즈

지금의 불펜으로 5위 다툼서 생존한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정해영과 김시훈이 정비 후 돌아오면 달라질까. 전상현과 조상우는 다시 수렁에 빠지지 않을까. 한재승은 기복을 줄일 수 있을까. 결국 이들의 손에 KIA의 운명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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