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미 기자] 한국 U21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최종전에서 세르비아를 꺾고 최종 순위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 13위 결정전에서 세르비아를 3-0(25-20, 25-18, 25-22)으로 꺾었다.
이날 아포짓 신은지가 서브 2개를 포함해 1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캡틴 김세빈도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며 10점을 터뜨렸다. 아웃사이드 히터 곽선옥과 미들블로커 이지윤도 나란히 8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정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년 만에 U21 세계선수권에 출격했다. 조별리그 B조에서 3승2패(승점 8)로 3위를 차지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브라질에 0-3으로 패하면서 8강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한국은 9~16위 결정전에 돌입했다. 먼저 체코전에서 1-3으로 패하면서 13~16위 결정전으로 떨어졌고, 인도네시아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두면서 세르비아와 13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쳤다. 세르비아를 만나 높이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서브와 공격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신은지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인 98점을 기록하며 전체 득점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은지는 대회 초반 선발 라인업에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교체 투입돼 기회를 얻었다. 신은지는 자신의 주무기인 서브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은 신은지를 세트 시작부터 1, 2번 자리에 배치해 강한 서브로 세트 초반 분위기를 가져가기도 했다.
결국 신은지는 이번 대회에서 서브로만 29점을 올리며 전체 서브 순위 1위를 기록했다. 2위 리자 사프로노바(튀르키예)가 기록한 18개보다도 11개나 더 많았다.
신은지는 2024-2025 V-리그에서도 정관장 소속으로 활약한 바 있다. ‘원 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신은지는 흐름을 뒤집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눈도장을 받은 바 있다.
태극마크 단 신은지의 서브도 매서웠다. 비록 팀은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신은지 서브로 기세가 오른 한국이 마지막까지 똘똘 뭉칠 수 있었다.
신은지를 비롯해 U21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한 한국도로공사 김세빈과 김다은, GS칼텍스 이주아와 유가람, 정관장 곽선옥과 전다빈의 2025-2026시즌 V-리그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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