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격침'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 조성환 대행의 미소 "우리 선수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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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두산베어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두산 베어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14차전 홈 맞대결에서 4-3으로 끝내기 승리를 손에 넣었다.

전날(15일) 안재석의 짜릿한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기선제압에 성공한 두산은 이날도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KIA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우중간 방면에 3루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고, 후속타자 오명진이 땅볼로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손쉽게 선취점을 확보했다.

그런데 3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날아들었다. 선발 최승용이 오른손 검지 손톱 깨짐 증세, 포수 양의지가 왼쪽 서혜부 통증으로 인해 동시에 교체된 것. 여기서 '난세의 영웅'이 등장했다. 바로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9순위에서 지명한 윤태호였다. 윤태호는 이날 프로 데뷔 첫 1군 등판이었다. 그러나 윤태호는 전혀 긴장하지 않은 모습으로 3~4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에 두산이 간격을 벌렸다. 4회말 오명진과 박준순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고, 김기연이 번트 작전을 성공시키면서 1사 2, 3루 기회가 찾아왔다. 여기서 제이크 케이브가 한 점을 달아나는 적시타를 터뜨렸고, 윤태호는 5회 병살타를 곁들이며 무실점, 6회에는 박민-박찬호-김호령으로 이어지는 KIA 타순을 잠재우며 승기를 드높였다.

하지만 KIA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7회초 두산의 바뀐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최형우가 안타,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찬스를 확보했고, 오선우가 고삐를 당기는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그리고 KIA는 9회초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2개만 남겨둔 가운데 패트릭 위즈덤이 두산의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2구째 142km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 베어스 윤태호./두산 베어스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두산 김인태가 4회말 2사 1루서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흐름을 제대로 탄 KIA는 나성범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김태군이 두산의 바뀐 투수 이교훈을 상대로 역전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처음으로 주도권을 확보했다. 그리고 뒷문을 잠그기 위해 정해영을 투입했는데, 여기서 두산이 다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기연이 안타, 케이브가 볼넷, 안재석이 안타를 쳐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KIA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조상우를 투입했다. 여기서 두산은 대타 김인태로 응수한 결과 우익수 방면에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4-3으로 승리, 위닝시리즈를 손에 쥐었다.

이날 두산은 마운드에서 1군 데뷔전을 가진 윤태호가 4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장호연(1983년), 박노준(1986년)에 이어 베어스 사상 역대 세 번째 프로 데뷔전 4이닝 무실점을 마크했고, 타선에서는 김인태가 1안타 2타점으로 끝내기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조성환 감독 대행은 "이틀 연속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김인태가 배팅카운트에서 자신의 존으로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고 멋진 결승타를 날렸다"며 "윤태호의 배짱있는 투구도 칭찬하고 싶다. 포수 사인에 고개 한번 흔들지 않고 과감히 던지는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마운드 운용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투·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인태와 윤태호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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