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마티스 텔이 충격적인 인종 차별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펼쳐진 파리 생제르망(PSG)과의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39분에 리드를 잡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미키 반 더 벤이 골대에 맞고 나온 볼을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3분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 득점까지 나오면서 스코어를 벌렸다.
하지만 후반 중반부터 연이은 실점이 이어졌다.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곤살로 하무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PSG는 비티냐가 실축한 반면 토트넘은 반 더 벤과 마티스 텔이 득점에 실패하면서 PSG가 우승컵을 차지하게 됐다.

텔은 이날 후반 34분에 교체 출전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세 차례 드리블 모두 실패했고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승부차기에서 실축까지 이어지며 고개를 떨궜다.
지난 시즌 임대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텔은 이번 여름에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이적료로 4500만 유로(약 730억 원)를 투자했지만 텔은 프리시즌부터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는 1대1 찬스를 놓친 가운데 PSG전 패배의 원흉이 됐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텔을 향한 비판 속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구단 성명을 발표하면서 "텔이 SNS에서 받은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학대에 대해 놀랐다. 그가 용기를 가지고 페널티킥에 나섰지만 비겁한 사람들이 비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내릴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텔과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