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는 지난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경의 은퇴 이후 예전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퍼거슨 경은 맨유를 지휘하는 27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UEFA 챔피언스 리그 2회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현재의 맨유는 리그 15위에 머무는 등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적 부진이 이어지며 감독도 계속해서 교체되고 있다. 맨유는 퍼거슨 경 은퇴 이후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 판할, 주제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에릭 텐하흐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12년 동안 맨유를 거쳐간 감독만 5명에 달한다. 현재는 후벵 아모링 감독이 맨유를 지휘하고 있다.

맨유를 떠나 FC 바르셀로나로 임대된 마커스 래시포드는 친정팀에 애정 섞인 비판의 메시지를 보냈다. 래시포드는 팟캐스트 'The Rest is Football'에 출연해 "퍼거슨 감독님이 지휘하던 시절에는 1군뿐 아니라 아카데미 전체에도 원칙이 있었다. 그래서 맨유의 경기 원칙을 모두 이해하는 선수를 뽑을 수 있었다"라며 퍼거슨 경이 지휘하던 시절과 현재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감독이 계속 바뀐다면 리그 우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훌륭한 감독과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경기를 이겨줄 수는 있으니, 컵 대회는 우승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라며 맨유의 감독직 교체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래시포드가 말했듯, 맨유는 퍼거슨 경이 떠난 뒤에도 컵대회 우승은 여러 차례 차지한 바 있다. UEFA 유로파 리그 1회, FA컵 2회, EFL컵 2회 등 총 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퍼거슨 경이 떠난 뒤에는 단 한 번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맨유가 인내심이 없는 구단은 아니다. 모예스, 판할, 무리뉴, 솔샤르, 텐하흐 모두 성적 부진으로 맨유와 결별했는데, 이들 모두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았다. 성적 부진이 이어지면 가차 없이 경질을 택하는 첼시 FC와는 다르다.
이제 맨유 팬들의 시선은 아모링 감독에게로 쏠린다. 아모링 감독은 젊은 나이에 스포르팅 CP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줬다. 여름 이적시장 영입도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아모링 감독은 명가 재건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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