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트랍, 파리 복귀설 제기! 친정팀 파리 생제르맹 아닌 '파리 FC'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케빈 트랍의 파리 복귀설이 제기됐다.

해외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기자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지난 13일(한국 시각), "파리 FC가 최근 케빈 트랍에게 최고 수준의 연봉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은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온 상황이며, 트랍은 아직 수락도 거절도 하지 않은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35세인 트랍은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골문을 지키며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기여했다. 트랍은 현재까지 프랑크푸르트 통산 383경기에 출전했고, 프랑크푸르트 1기 시절과 임대 기간을 포함하면 벌써 10년째 팀의 주전 수문장 역할을 맡고 있다.

트랍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파리에서 뛰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트랍은 파리 생제르맹 FC에서 활약했다. 현재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는 팀은 파리 생제르맹이 아닌 파리 FC다. 당시 트랍은 이적 첫 시즌인 2015-16시즌에는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으나, 2016-17시즌부터는 알퐁스 아레올라에게 주전 골키퍼 자리를 내줬다. 결국 세 시즌 만에 친정팀 프랑크푸르트로 복귀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파리 FC와 파리 생제르맹이 뿌리가 같은 팀이다. 지난 1970년 파리 FC와 스타드 생제르맹 FC가 합병하며 PSG가 탄생했지만, 구단 정체성 문제로 갈라선 뒤 파리 FC는 하부 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으로 거듭난 파리 생제르맹과 달리 파리 FC는 1978-79시즌 강등 이후 무려 50년 가까이 1부 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2024년 프랑스 명품 그룹 LVMH에 인수되며 반전에 성공했다. 파리 FC는 인수가 되자마자 리그 2에서 2위를 차지하며 리그 1 승격에 성공했다. 드디어 파리 생제르맹과의 역사적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파리 FC의 현 주전 골키퍼는 파리 FC의 유소년 팀 출신 오베드 은캄바디오가 맡고 있다. 지난 시즌 34경기에서 14차례 클린시트를 기록했으나, 72%의 낮은 선방률과 4차례의 골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비판을 받았다. 1부 리그로 올라온 만큼, 경험이 풍부한 트랍을 영입해 후방 안정감을 더하려는 파리 FC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