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8회 베페 베이비페어 현장에서 14일 오전 11시, 맘스커리어의 61번째 ‘K클래스’가 열렸다. 궂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예비 부모, 부모, 조부모들이 강연장을 찾아 여름철 가족 건강 관리법 강의를 들으며 열띤 호응을 보였다. 임유미 약사는 ‘속 편한 하루를 위한 우리 가족의 여름 루틴’을 주제로 장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을 소개했다. 엄마 품에 안긴 아기들이 울지 않고 강의를 함께 들어 강사로부터 칭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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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현정 서울시 여성가족실 저출생담당관[사진=김혜원 기자] |
이날 행사에는 최현정 서울시 여성가족실 저출생담당관이 무대에 올라 서울시의 저출생 정책 ‘탄생응원서울 프로젝트 시즌2’를 직접 소개했다. 최 담당관은 “서울시는 2022년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4년 시즌 1·2를 발표하며 3년간 쉼 없이 저출생 대응 정책을 추진해왔다”라며 “이러한 노력이 정부와 민간으로 확산돼 난임 시술 소득기준 폐지, 1인 자영업자 출산휴가 지원 확대 등 제도 개선으로 이어졌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서울은 최근 4개월 연속 결혼 건수와 출생아 수가 증가했고, 전국 평균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양육자 조사에서도 ‘서울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다’는 응답과 추가 출산 의향이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거와 양육 부담을 줄이고 일·생활 균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라며 “세부 사업은 ‘몽땅정보만능키’ 플랫폼에서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으니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최장 20년 거주 후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미리내집’을 공급한다. 이 사업은 아파트형뿐 아니라 오피스텔, 빌라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포함해 주거 선택지를 넓혔다. 맞벌이 가구의 소득 기준도 완화해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무주택 출산 가구를 대상으로 월 30만 원의 주거비를 지원해 서울과 인근 경기도 지역의 임대료 격차를 줄이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아이사랑 홈’은 키즈카페, 병원, 학원 등 아이 키우기 좋은 인프라를 결합한 공공임대주택 모델이다. 첫 사업지는 영등포 강산금영 주차장 부지(380세대)로, 향후 확대 공급 예정이다. 민간 아파트 단지에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인증제를 도입해 주거환경 전반의 질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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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자들이 최 담당관의 정책 소개를 경청하고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
결혼식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공공 예식장 사업을 ‘더 아름다운 결혼식’ 브랜드로 고급화했다. 한옥·한강뷰 등 특색 있는 공간을 발굴해 결혼식장으로 운영하며, 시민 참여형 결혼식장 후보지 공모도 진행 중이다.
출산 가정에는 산후 건강관리 바우처 100만 원(쌍둥이 200만 원)을 제공해 조리원 퇴소 후 자녀 양육 및 산모 건강을 돌보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임산부 교통비 70만 원도 지원한다. 임신 3개월부터 출산 3개월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출산 후 6개월 이내 사용해야 한다. 최 담당관은 “신청 기한을 놓치지 말고 꼭 활용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지역 내 돌봄 공간 역할을 하는 서울형 키즈카페는 9월부터는 주말 전용 ‘주말형 키즈카페’를 확대 개소해 이용 기회를 늘릴 예정이다. 전 자치구에는 시간제 전문 어린이집을 설치해 단시간 돌봄 공백을 메우고, 맞벌이 부부를 위해 아침 등굣길을 동행하는 ‘아침형 키움센터’도 확대 운영한다.
최 담당관은 “저출생 극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확대해 나가겠다”라며 “서울의 긍정적인 변화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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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K클래스 단체사진[사진=맘스커리어] |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경기도에 사는데 서울이 부럽다”라며 “서울에서 먼저 좋은 정책이 만들어지면 전국으로 확산돼 더 많은 부모가 혜택을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정책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K클래스는 맘스커리어 주최로 베페·일동생활건강·아누리·더블하트·바이오모아메디칼·럽맘·한국산후조리원연합회·참약사·베이비박스 등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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