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유업계 희비 엇갈려…‘남양’ 4분기 연속 흑자·‘매일’ 매출 성장 속 영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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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우유 제품이 진열돼 있다. /방금숙 기자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올해 상반기 유업계 대표주자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모두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수익성에서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매일유업은 원가 부담과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한 반면, 남양유업은 비용 효율화와 제품 전략을 바탕으로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매일유업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4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1억원으로 26.9% 줄었다고 14일 공시했다. 우유 원유 가격 상승과 원부자재, 물류비 부담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도 8317억원으로 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21.4% 감소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원유 잉여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국제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에 따라 원가 인상과 인건비 등 비용이 증가해 전년 대비 하락했다”며 “상반기 국내 시장 전반의 수요 둔화에도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과 발효유, 곡물 음료와 조제분유 판매 증가로 매출은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곡물 음료, 발효유, 조제분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지속 육성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하반기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남양유업은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4477억원, 영업이익 10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동기 4787억원 대비 6.5%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2분기 매출은 2321억원으로 1분기 2156억원보다 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전분기 0.78억원 대비 크게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9억원으로 1분기 12억원보다 29% 감소했다. 이는 1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수익 영향이 반영된 기저효과 때문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2분기는 주력 제품군의 안정적 성장과 신제품 판매 호조, 성수기 수요 대응, 비용 효율화가 맞물리며 실적이 개선됐다”며 “하반기에도 대표 제품군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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