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별손보 출범 임박…MG손보, 계약이전에 '무게'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장장 3년을 끌어온 MG손해보험 사태가 '계약이전'으로 방향성이 명확해지고 있다. 계약이 옮겨지는 보험사에 따라 약관이나 규정 등이 달라질 수 있기에, 완료 전까지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출범이 임박한 가교보험사 예별손해보험(가칭)과 맞물려 MG손보 재매각의 골든타임은 사실상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과거 여러 차례 매각 시도가 실패한 전례와 현재 노조의 반발, 우선협상대상자마저 인수를 포기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어 시장에서는 매각보다는 계약 이전이 유력하다고 관측 중이다.

MG손보는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공개 매각 절차가 재개됐다. 그러나 세차례 이상의 매각 시도가 무산됐고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메리츠화재마저 노조 반발 등으로 인수를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는 MG손보 매각이 장기 표류하면서 보험계약자와 금융시장 안정 차원에서 계약이전 방식과 매각을 병행 추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MG손보 계약을 안정적으로 가교보험사에 옮긴 후 삼성·DB·메리츠·현대·KB 등 5대 대형손보사로 이전하는 방식이다. 이는 과거 리젠트화재 등 일부 보험사가 매각 없이 계약이전만으로 시장 충격을 완화한 사례를 참고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계약이전 절차를 밟기 위해 금융위 의결을 거쳐 MG손보 신규 영업을 정지 시켰다. 당국 의지에 따라 보험업계와 시장은 MG손보의 안정적 계약 관리와 피해 최소화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다만 노조는 고용 불안을 들어 계약이전이 아닌 재매각 추진을 요구했다. 결국 대통령실까지 찾아간 끝에 재매각 동시 추진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그럼에도 과거 매각 실패사례, 적자 확대 등 현실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매각 성사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더해 예보가 노조와 고용승계율에서 공감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바뀐 만큼 노조도 계약이전에 크게 반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했으나, 여전히 주의는 필요하다. 계약이 이전되는 보험사에 따라 세부 요건 등에 변경이 있을 수 있어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 그런건 아니지만, 보험사마다 규정이 다르므로 이전된 계약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자신의 계약이 어느 보험사로 향하는지, 해당 보험사의 약관이나 규정은 어떤지 끝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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