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플러피' 앤서니 에르난데스(31∙미국)가 UFC 8연승을 달리며 차기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급부상했다.
UFC 미들급(83.9kg) 랭킹 10위 에르난데스(15승 2패 1무효)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 돌리제 vs 에르난데스' 메인 이벤트 출전했다. 9위 '코카시안' 로만 돌리제(37∙조지아)에게 4라운드 2분 45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다크호스에서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떠올랐다. 3연승의 돌리제에게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UFC 미들급 타이틀전이 열리는 시카고로 날아간다. 미들급 챔피언 드리쿠스 두 플레시스가 17일 열리는 UFC 319에서 랭킹 3위 함자트 치마예프를 상대로 3차 방어전을 치르는 걸 현장에서 지켜본다. 공식 타이틀전 백업 파이터는 랭킹 6위 카이우 보할류지만 에르난데스 또한 차기 도전자 후보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그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에르난데스는 간결한 타격과 테이크다운으로 돌리제를 압박했다. 강타를 날리며 저항하는 상대를 잘 막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무한 체력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테이크다운 후 돌리제의 주짓수를 경계하며 너무 오래 컨트롤하지 않았다. 대신 다시 일으켜 세우며 체력을 갉아먹었다. 비교적 안전한 백포지션에서만 오래 컨트롤하며 공격을 집어넣었다. 완전히 녹초가 된 돌리제의 목을 잡았다. 4라운드에 돌리제를 펜스로 몰아 붙인 후 니킥 공격을 퍼부었다. 이어 무방비한 돌리제의 목을 팔로 감아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완성했다.
이로써 미첼 페레이라, 브렌던 앨런, 로만 돌리제와 같은 강자들을 연달아 꺾으며 챔피언 두 플레시스에 이어 UFC 미들급 현역 최다 연승 2위(8연승)에 올랐다. 8승 중 6번이 피니시로 내실도 챙겼다. 또한 테이크다운 9번을 성공했다. UFC 미들급 최다 테이크다운 역대 1위(54) 자리도 공고히 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앨런 전에서는 갈비뼈가 부러진 채로 싸워 판정까지 가서 열받았다"며 "이번엔 확실히 타격, 주짓수, 레슬링 등 전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타이틀샷을 원한다"며 "제가 더 이상 뭘 더 해야 하는가?"라며 "저는 오직 폭력과 전쟁밖에 모른다. 제게 타이틀샷을 달라, 다음 챔피언이 되겠다고 약속한다"고 큰소리쳤다.
UFC 미들급 타이틀 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오는 9월 프랑스에서 랭킹 1위 나수르딘 이마보프와 6위 카이우 보할류가 맞붙는다. UFC 4연승의 전 ONE 챔피언십 미들급-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인 5위 레이니어 더 리더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에르난데스가 타이틀 도전권을 받기 위해선 앞으로 '무한 다툼'을 뚫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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