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의 차기 주장 후보 중 한 명으로 언급되는 골키퍼 비카리오가 손흥민의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토트넘은 오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파리생제르망(PSG)을 상대로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치르는 가운데 새 시즌 첫 공식전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로 이적한 가운데 토트넘의 프랭크 감독은 새 주장 선임에 고심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부주장을 맡았던 로메로의 주장 선임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지만 UEFA 슈퍼컵이 임박한 상황에서 프랭크 감독은 새 주장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 8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프리시즌 경기를 마친 후 손흥민의 공백에 대해 "쏘니(손흥민의 애칭)는 지난 10시즌 동안 핵심 선수였고 팀을 떠났다. 텔과 오도베르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고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우리는 적절한 선수를 찾는다면 영입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프랭크 감독은 "리더십 면에서 쏘니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차기 주장 선임이 더 가까워졌지만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토트넘의 새 주장에게 기대하는 것에 대해 "전형적인 리더이자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이끌 수 있고 팀을 하나로 모으고 힘든 시기를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하지만 리더는 한 명만 있을 수는 없다. 리더가 힘든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나서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명의 리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토트넘의 차기 주장 후보 중 한 명으로 언급되는 비카리오는 12일 영국 어슬레틱을 통해 토트넘 주장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비카리오는 "누가 주장 완장을 차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나이가 있는 선수들이 서로를 존중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로메로, 데이비스, 판 더 벤, 솔랑케, 매디슨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팀에 많이 있다. 라커룸을 이끌고 쏘니가 지난 2년 동안 해왔던 것처럼 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지난 8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0-4 참패를 당했지만 골키퍼 비카리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영국 스퍼스웹은 '비카리오가 토트넘을 더 큰 패배에서 구해냈다. 토트넘은 비카리오가 없었다면 0-4보다 훨씬 더 나쁜 결과로 경기를 마쳤을 수도 있었다'며 '비카리오는 영리한 선방을 펼치며 토트넘이 더욱 당혹스러운 상황에 빠지는 것을 막았다. 토트넘 수비진은 조직력이 없었고 정적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들은 토트넘 골문을 향해 공격을 펼칠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26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8개의 슈팅은 유효슈팅이었다. 비카리오는 유효슈팅 4개를 막아냈다. 비카리오가 킨스키와 포지션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지만 비카리오는 시의적절한 활약을 펼쳤다'는 뜻을 나타냈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12일 토트넘의 차기 주장에 대해 언급하면서 '토트넘의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의 뒤를 이을 주요 후보로 로메로, 비카리오, 데이비스 중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 후 공석인 주장 자리를 누가 맡을지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시작되기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프랭크 감독은 서둘러 새 리더를 임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로메로에 대해 '손흥민이 부상을 당한 시기에 주장을 맡기도 했던 로메로는 차기 주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면서도 '첼시와 웨스트햄 수비수 출신 민토는 성급한 성격의 로메로를 신뢰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 손흥민을 대신해 주장으로 출전한 경기에서 리더십 일관성이 없었다. 지난 시즌 주장으로 나섰던 울버햄튼전 패배 후에는 그냥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 시즌 로메로가 토트넘 합류 이후 가장 적은 경고를 받았고 4시즌 만에 처음으로 레드카드가 없었던 시즌이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비카리오는 토트넘 팬들에게 주장 완장을 차는 선수로 누구를 선택할지 묻는다면 가장 먼저 떠오를 선수다. 비카리오는 로메로보다 주장으로 더 안정적이고 차분한 존재감을 가진 선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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