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멀었지만…” 오타니 만장일치 MVP 물 건너갔다? 부활한 방출생 출신 1098억원 거포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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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직 멀었을지도 모르지만…”

카일 슈와버(32,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엄청난 활약이 연일 화제다. 슈와버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전서도 8회초 투런포를 터트리며 시즌 42호를 마크했다. 올 시즌 118경기서 437타수 110안타 타율 0.252 42홈런 97타점 81득점 출루율 0.376 장타율 0.584 OPS 0.960이다.

슈와버. /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함께 다시 한번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1위가 됐다. 타점은 93개의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단독 1위다. 장타율은 오타니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 OPS도 1.013의 오타니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다.

슈와버는 시카고 컵스 시절이던 2020년 59경기서 타율 0.188 11홈런 24타점 OPS 0.701로 부진하며 방출됐다. 2021년엔 워싱턴 내셔널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13경기에 출전, 타율 0.266 32홈런 71타점 OPS 0.928로 부활했다.

이 성적을 바탕으로 2021-2022 FA 시장에서 필라델피아와 4년 7900만달러(약1098억원) 계약을 맺었다. 지난 3년간 46홈런, 47홈런, 38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한방 잡이’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다. 급기야 올 시즌에는 홈런, 타점, 장타율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당당히 MVP 레이스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슈와버가 오타니에게 근소하게 뒤진 성적이고, 또 오타니는 이도류를 재개했다. 슈와버가 오타니의 MVP 레이스를 뒤엎을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올해 내셔널리그에선 슈와버 외에도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시카고 컵스)이 꾸준히 맹활약하는 등 예년과 좀 다른 구도다. 어쩌면 오타니의 만장일치 MVP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시선도 고개를 든다.

ESPN은 11일 각 구단들의 포스트시즌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필라델피아에 가장 놀라운 점을 두고 슈와버의 맹활약을 꼽았다. “슈와버가 홈런을 많이 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잠재적인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나요? 이는 누구의 프리시즌 스코어카드에도 없는 것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ESPN은 “크로우-암스트롱의 종합적인 가치가 높아서 WAR에서 큰 우위를 점하고 있고, 오타니가 슈와버처럼 타격하면서 투구를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슈와버의 MVP는)아직 멀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와버는 지금 타석에서 멈출 수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OPS가 1.000에 가까워지면서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라고 했다.

슈와버. /게티이미지코리아

슈와버가 올 겨울 FA 시장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30대 중반으로 가는 시점이라고 해도 1억달러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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