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부’ 인형이 뭐길래?…장난감 안 준다고 5800만원 샹들리에 산산조각 낸 중국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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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중국에서 한 어린 소년이 친척 집을 방문해 보석으로 장식된 ‘라부부(Labubu)’ 인형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친척 집 거실의 샹들리에는 물론 천장 유리를 박살 내 모두 40만 위안(약 7,727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입혔다.


라부부는 중국 캐릭터 전문점 팝마트가 유통하는 뾰족한 이빨 9개가 달린 작은 요정을 콘셉트로 한 캐릭터 인형. 큰 귀와 눈, 뾰족한 이빨 등 다소 괴기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외모가 특징으로 중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리틀 아정’ 또는 ‘꼬리 형제’로 알려진 중국의 한 남성 인플루언서 A씨는 최근 부모와 함께 자신의 집을 방문한 어린 소년의 ‘라부부 소동’ 사연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소년은 값비싼 보석으로 장식된 라부부 인형을 발견하고 A씨에게 이를 달라고 매달렸다. 하지만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소년은 울면서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급기야 소년은 거실에 있던 리모컨을 집어 공중으로 던져 10만 위안(약 1,932만 원) 상당의 거울 유리 천장을 산산조각 냈다. 또한 30만 위안(약 5,795만 원) 상당 이탈리아산 크리스털 샹들리에도 박살 냈다. 총 40만 위안(약 7,727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입힌 것.

A씨가 공유한 사진을 보면 거실 바닥에는 산산조각 난 유리 파편이 흩어져 있고 샹들리에도 부서진 채 떨어져 있다.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양심의 가책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부모는 “소년의 기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A씨에게 아이를 연루시키거나 사건을 공개하지 말 것을 간청했다.

그러면서 소년의 부모는 돈이 없다며 2만 위안(약 386만 원)을 2회에 걸쳐 갚겠다고 했고, A씨는 어쩔 수 없이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A씨 부모의 개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A씨의 아버지는 친척이 딱하다며 2만 위안에 합의할 것을 종용한 것.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이것은 분명히 양육 문제다. 변덕스러운 아이를 그들이 어떻게 양육했는지의 결과다”, “아이가 다치지 않은 게 다행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다시 갈취당했을 것이다”, “법적 조치를 통해 그에게 교훈을 가르쳐줘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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