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싱가포르 구독샵 오픈...글로벌 구독 사업 확대 가속화

[포인트경제] LG전자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구독 전용 브랜드샵을 첫 오픈하고 글로벌 구독 사업 확대에 속도를 냈다. 이번 브랜드샵 오픈을 통해 LG전자는 구독 서비스를 본격 론칭하며 가전 구독 시장이 형성돼 있거나 구독 수요가 큰 국가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등에서 글로벌 구독 사업을 운영 중이다. 가전 구독 서비스는 전문 매니저의 정기적인 케어와 소모품 교체, 무상 A/S를 제공하며 초기 구매 부담이 적은 점이 특징이다. 이는 기존 소유 개념을 넘어 프리미엄 제품을 편리하고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올해 5월 월 판매 구독 계정 수가 처음으로 1만 건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사업 초기 정수기 구독 서비스만 운영했으나 2023년부터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프리미엄 가전으로 구독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로 인해 대형 가전을 포함하는 구독 서비스가 시장에서 확산하는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누적 구독 계정 수 1만 건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최근 치앙마이, 나콘랏차시마, 송클라 등 주요 도시에 전용 공간을 마련해 구독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만은 구독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로 LG전자는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알리며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2009년 국내에서 정수기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22년부터 프리미엄 대형 가전으로 구독 대상 제품을 확대해 생활가전 구독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2조 원에 육박했으며 최근 5년간 연 평균 매출 성장률이 30%를 상회해 회사의 질적 성장에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정수 HS/ES 구독사업담당은 “현지 고객의 생활 패턴과 니즈를 파악하고 지역 특화된 제품 및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성장시키며 글로벌 구독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