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조 파업 전운…곽노정 입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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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후 2시 '더 소통 행사'를 열고 직원들과의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행사 이후 3시 노조 총력 투쟁 결의대회가 예고돼 있어 노사 갈등의 핵심이 되고 있는 '성과급 규모'에 대한 사측 입장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답하는 소통 행사를 진행한다. SK하이닉스가 노동조합과의 성과급 갈등을 풀지 못한 채 진통을 앓고 있는 가운데 사측의 입장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노조는 소통 행사 이후 투쟁 결의대회를 예고한 상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곽노정 CEO는 이날 오후 2시 '더(The) 소통' 행사를 진행한다. SK하이닉스 국내 전 사업장에 생중계되는 방식으로 구성원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간 SK하이닉스는 분기마다 CEO가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답하는 소통 행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소통 행사에서는 무엇보다 곽 CEO가 노사간 성과급 갈등에 대해 언급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곽 CEO 발언에 따라 이날 예고된 노조 총력 투쟁 결의대회의 수위가 좌우될 수 있어서다. 이천노동조합이 주도하는 '조합원 총력 투쟁 결의대회'는 이날 오후 3시 이천 본사 수펙스 센터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노조 측은 "침묵은 퇴보이며, 투쟁만이 승리"라며 조합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38년간 적립해 온 66억 원의 기금을 전액 투쟁기금으로 전환하며 강경 대응도 예고한 상태다.

이번 임금협상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에 해당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규모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기본급 1000%)까지 지급되는 인센티브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PS 재원으로 산정된 금액 전체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삼고 있다.

사측은 PS 상한선 기준을 올리면서 설득에 나섰다. 지난 6월 진행된 8차 교섭에서 사측은 기존 1000%까지 지급되던 PS의 상한선 기준을 1700%로 상향하고, 1700%를 지급하고 남은 재원 중 절반을 다시 적금·연금 형식으로 구성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9~10차 교섭에서는 PS 상한선을 1700% 이상으로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3조4673억 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30조 원에 육박하는 실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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